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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윤상현·나경원 與중진들 “야당 200석 되면 식물정부…최소한의 힘 달라” 호소

권성동·윤상현·나경원 與중진들 “야당 200석 되면 식물정부…최소한의 힘 달라” 호소

기사승인 2024. 04. 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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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여당 중진들 잇따라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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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 (왼쪽부터) 권성동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 의원이 7일 일제히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4선 중진들이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200석 되면 식물정부는 물론 탄핵 운운하는 난장 국회가 될 수 있다. 최소한의 힘이라도 달라"고 호소했다.

권성동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단주의 세력을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오직 국민의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연합에 대해 "이들이 국회 다수 세력이 된다면, 오직 당리당략만 계산하며, 온갖 악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것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실행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현재 야당은 국정의 방향 자체가 틀렸다"며 "다소 부족한 사람과 동행할 수는 있어도 목적지 자체가 다른 사람과 동행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정부·여당이 비판받는 이유 중 상당수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는 최소한의 힘을 국민의힘에게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이 정부·여당을 질책하고 싶은 심정은 나도 이해한다"면서도 "이번에 질책하셔서 야당이 180석, 200석을 가지고 간다면 정부가 식물정부를 넘어서 이제 국회는 탄핵을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국민께 혼나도 할 말 없다. 하지만 정권 심판, 이 네 글자에 가려져선 안 될 더 중요한 본질이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민께 최선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정말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바로 최악이다. 위선, 거짓, 혐오, 범죄, 반자유대한민국 세력"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최소한의 균형, 최소한의 저지선만은 제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역시 4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특별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밉다고 야당에 일방적으로 국회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며 "지난 4년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방탄, 발목잡기, 막말로 일관해온 국회를 4년 더 연장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부와 의회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평행선을 달리는 구조가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일하는 국회,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국회를 위해서는 여야 균형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한 번 더 기회를 얻는다면 △현장 중심의 정당 △수평적 당정관계 △민심에 충실한 국회 등으로 정치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윤 의원은 "남은 기간 국가를 위해 누가 더 필요한 사람인지 차분하고 냉정하게 두 번만 고민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5선 정진석 의원도 이날 지역 유세에서 "개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방식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 불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인기와 지지도 상관없이 오직 국익과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들만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면도 있다"고 지지를 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대전, 충남 유세에서 "조국 대표가 이미 개헌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가 공공연히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하고 있지 않나. 그 혼란과 혼돈을 대한민국이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못한 부분도 있을 거다. 저희는 늘 반성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여러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고 바꾸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있지 않나"라고 재차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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