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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육상자위대, 금기어 ‘대동아전쟁’ 버젓이 사용

日 육상자위대, 금기어 ‘대동아전쟁’ 버젓이 사용

기사승인 2024. 04. 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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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전쟁인 태평양전쟁 미화 용어
일본정부는 공식문서에 사용 안해
육상자위대 X 공식계정에 사용 논란
X계정
일본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의 X(옛 트위터) 공식계정에 지난 5일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용어인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을 버젓이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X 사이트 촬영.
일본 육상자위대의 제32보통과 연대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부대활동을 소개하면서 침략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용어로 금기가 된 '대동아전쟁(大東亞戰爭)'이란 표현을 사용했다고 지난 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공식문서에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 5일 태평양전쟁 격전지 이오지마(硫黃島)에서 개최된 일미합동 전몰자 추도식에 참가했다고 X 공식계정에 소개하며 '대동아전쟁 최대격전지 이오지마' '조국을 위해 존귀한 생명을 바친 일미 양국영령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

일본은 1940년 서구로부터 아시아를 해방한다며 '대동아공영권 확립을 도모한다'는 외교방침을 정하고, 1941년 12월 개전직후에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을 쓰기로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하지만 일본 패전 후 연합군최고사령부는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공식문서에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표현 사용은 금기로 인식돼 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부대는 X 공식계정에 대동아전쟁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코멘트할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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