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화장시설사업 선정 철회...원점에서 재검토될 듯

기사승인 2024. 04. 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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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간 갈등 심화 등 사유로 사업 선정 철회서 제출.
이천시 화장시설 원점 재검토
이천시청사 전경
경기 이천시의 화장시설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경기 이천시 화장시설 사업부지로 선정된 구시리 화장시설유치위원회는 지난 5일 구시리 60-6일원에 대해 신청 철회를 요청하는 철회서를 이천시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맞은 것은 대월면 구시리 주민들 간의 갈등이 빌미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 곳에 사는 상당수 주민들은 "공모 신청시 구시리 화장시설 건립 유치위원회의 마을 주민에 대한 화장시설 사업 위치 설명이 정확하고 충분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당초 주민들이 동의했던 부지 위치와 다르게 진행됐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대월면 사회단체장 및 각 마을 이장은 지난 4일 회의를 통해 "화장시설 유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월면민의 화합"이라면서 "이대로 화장시설이 추진된다면 대월면은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 매우 우려된다"며 구시리 화장시설 선정에 대한 재고를 요청한다는 의견을 이천시에 전달했다.

구시리 화장시설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이천시에 꼭 필요한 시설이었기에 구시리에서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했으나 부득이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초래돼 주민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대월면민의 화합을 위해 빠른 신청 철회가 그 동안의 주민들의 상처를 봉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게 돼 철회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구시리의 화장시설 신청 철회서 제출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부지로 선정된 구시리 60-6일원에 대한 선정 철회 여부를 심의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천시는 자넌 2020년 8월 부발읍 수정리를 시립화장시설 최종 대상지를 선정했으나 여주시민 반발 및 행정절차 과정 등에서 문제가 드러나 지난해 9월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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