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7곳 또 싹쓸이…‘어게인 2020’

기사승인 2024. 04.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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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R&D예산 삭감-일부 단체장 리스크도 악재
대전시 전경
대전시 전경.
제22대 총선 결과 '민심 바로미터'로 가늠되는 대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 의석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4년 전 제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7개 선거구 모두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어게인 '2020'을 재현했다.

또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제선 후보가 당선됐고 유성구 기초의원(나선거구) 보선에서도 민주당 최옥술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대전지역에서 치러진 9곳의 선거에서 모두 패배한 셈이다.

국힘이 대전지역에서 참패한 이유로는 정부의 대덕특구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공천 실패 등으로 정권 심판론이 큰 힘을 받은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지배적인 평가다.

국힘은 이 같은 전략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R&D 예산 복구의 뜻을 밝혔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요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유성구을 선거구에서는 연구원 출신인 민주당 황정아 후보가 5선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를 59.76%의 높은 득표율로 누르고 당선됐다.

게다가 정치권 일각에서는 단체장 리스크가 총선에 작용했다는 평가도 흘러나왔다.

실제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말 대전형 양육수당을 절반 삭감하기로 하면서 저출산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또한 세수 감소로 지방채 발행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재원확보 대책 마련 없이 대규모 사업들을 남발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 지자체장들이 그동안 낸 성과와 행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분명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큰 선거가 끝났으니 여야 모두 진영논리를 떠나 대전시민들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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