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상반기 배터리 부문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상고하저의 실적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신규 광구 생산량 증가에 따른 석유 및 석유개발(E&P) 호실적이 상반기 배터리 약세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이 전망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61.1% 증가한 4075억원이다.
석유 부문에서 유가 및 정제마진 강세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해 47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P는 신규 광구로부터의 생산량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1.4% 증가한 140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NH투자증권은 화학 부문에서 스프레드 축소됐으나 전분기 정기보수 효과 소멸되며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는 AMPC 867억원을 포함한 영업적자 4231억원을 추정. 이는 판가 하락과 미국 공장 라인 전환 등 판매량 감소가 동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SK온은 포드의 전기차 수요 부진, 생산 감축 영향으로 미국 공장 라인 전환이 진행 중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급감 및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약세로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판가 반등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공장 정상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 AMPC 확대 영향으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