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유성구 이전 추진에 대전시 ‘화들짝’

기사승인 2024. 04. 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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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로 인한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이전 추진
대전시 “원도심 내 이전 적극 협력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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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민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이 소진공 유성구 이전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대전 중구 소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전시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500여명 규모의 기관이 원도심을 떠난다면 지역 균형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기관 특성상 소상공인과 시장이 몰려있고 철도 교통이 가까운 원도심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18일 권경민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앞서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취임 직후 임기 내 청사 이전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설 노후로 인한 열악한 근무 여건과 본사 접근성이 제고돼야 한다는 것이 이전의 명분이었다.

이에 지난 2022년 10월 소진공 청사 앞에서 소진공 이전을 반대하는 단체가 삭발을 하는 등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소진공이 현 소재지에서 임차 계약을 다시 체결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2년이 지난 시점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권 국장에 따르면 소진공은 이전 TF를 꾸리고 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나 일부 언론에 공개된 것처럼 유성구 특정 지역이나 시점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

권 국장은 "소진공 측을 방문해 이전이 확정된 것이냐 물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유성의 거론된 장소도 여러 후보지 중 하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이전 논란이 재점화되는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소진공 말대로 근무여건이 문제라면 공개적 논의를 통해 우리가 지원해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진행된 방식이 아쉽다"며 "다만 2년간 소진공이 만족할만한 제안을 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사 결정권자 간 논의 절차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며 "그동안 대전시의 제안이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지만 소진공이 청사 이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원도심 내 이전을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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