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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농촌…고령인구 비율 53% ‘역대 최고’

늙어가는 농촌…고령인구 비율 53% ‘역대 최고’

기사승인 2024. 04. 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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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발표
농가 수 처음으로 '100만 가구'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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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농가 수는 100만 가구 밑돌았다. 농촌 소멸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가 인구는 20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7000명(3.5%) 감소했다.

농가 인구는 20년 전인 2004년(341만명)에는 300만명을 크게 웃돌았지만 2011년(296만명) 300만명이 깨졌고, 이후 하락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200만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현재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는 농가 인구가 100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76만7000명으로 전체 농가 인구의 36.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64만명), 50대(31만2000명)가 뒤를 이었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52.6%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농업조사가 시작된 1949년 이래 사실상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고령인구 비율(18.2%)과 비교하면 3배가량 많다.

농촌 고령화는 점차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농촌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9.1%에서 52.6%로 13.5%포인트 뛰었다. 반면 앞선 10년(2004~2013년) 동안은 29.3%에서 37.3%로 8%포인트 상승했다.

고령화로 농업을 포기하는 인구가 늘면서 농가 수도 100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농가 수는 99만9000가구로 전년 대비 2.3%(2만4000가구) 줄었다. 농업조사가 시작된 이후 농가 수가 100만 가구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통계청은 표본 농가(4만7725가구)로 추정한 값이라 약 ±1만 가구 오차범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가와 임가의 고령화 추세도 심화했다.

지난해 어가는 4만2000가구로 1년 전보다 800가구(1.8%) 감소했고, 어가 인구는 8만7000명으로 3700명(4.1%) 줄었다. 어가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8.0%로 전년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임가는 1400가구(1.4%), 임가 인구는 5800명(2.7%) 감소했다. 임가 고령인구 비율은 52.8%로 4.0%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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