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원포인트건강] 한약재 ‘웅담’ 러시아 수입…생명윤리 준수

[원포인트건강] 한약재 ‘웅담’ 러시아 수입…생명윤리 준수

기사승인 2024. 04. 23. 16: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생명윤리 이슈로 한약재 웅담도 자취 감춰…러시아 웅담 수입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대표한의사 "한의사 진단 후 복용해야"
원포인트건강(뉴)
곰의 웅담은 한약재로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야생생물법 등 관련법 개정으로 사육곰 산업이 종식되면서 국내 사육 곰의 웅담을 한약재로 사용하는 일은 사실상 사라졌다. 한의학에 있어서 필요한 한약재 웅담은 어떻게 조달되는 것일까. 현재는 러시아산 웅담이 수입돼 한약재로 쓰인다.

23일 한의계에 따르면 러시아 웅담은 웅담 때문에 러시아에 서식하는 곰을 살상하는 것이 아니라 개채수 조절을 위해 러시아 당국이 합법적으로 사냥을 허가한 곰에서 채취한 것이 한약재로 유통되고 있다.

의약품용 한약재 유통업체 으뜸생약 곽한식 이사는 "아직도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에서 웅담을 채취해 한의계에서 사용하는 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러시아가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매년 합법적으로 만 마리 이상 사냥을 허용한 것에서 채취해 수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적으로 생명윤리 이슈에서 벗어난 러시아 웅담은 한의계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자양강장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웅담은 지난 1980년대에는 웅담 하나에 1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릴 정도로 대표적인 고가 한약재다.

KakaoTalk_20230817_164021591
/으뜸생약
지난해 러시아 웅담 수입 이후 한의계에서의 웅담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진단이다. 러시아 웅담을 수입·공급하는 으뜸생약에 따르면 지난 2023년 9월 첫 수입 물량이 한 달 만에 품절이 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6개월간 약 6만 캡슐이 처방됐고 올해의 경우 약 3만명 분(30만 캡슐) 이상 처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용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웅담은 보약이라기보다는, 간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고 실제 복용 후 느끼는 피로회복 효과 역시 간기능 개선에 의한 것이 크다"며 "간 섬유화를 막거나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 간세포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등 간 질환의 특효약"이라고 강조했다.

웅담의 효능은 비싼 가격 만큼이나 한의학적으로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무턱대고 복용해서는 안된다.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대표한의사(원장)는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웅담을 복용할만한 증상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만성적인 간 질환이나 간에 의한 만성피로 증상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 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