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소진공 이사장 “사옥 이전 불가피… 원도심 활성화 근본대책 마련해야”

기사승인 2024. 04. 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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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제안 8곳 대부분 중구도 아니었고, 조건 맞지 않아”
원도심 활성화는 대전시 전략에 따라 정책적으로 노력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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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이 24일 대전본부 대강당에서 사옥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사옥 이전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소진공은 24일 오전 대전 공단 본부 5층 대강당에서 사옥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박성효 이사장은 건물 노후화와 업무 효율성 제고, 경비 절감과 직원 복지 등을 사옥 이전 당위성으로 내세우고 그 결정 주체 또한 소진공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임차료와 보증금이 현재보다 약 10억원 가까이 저렴해지고 업무공간 확대와 부처와의 소통 등 모든 부분에서 좋아진다"며 "오히려 이런 조건으로 이사 가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박 이사장은 "소진공의 고유 업무는 대전 원도심 활성화가 아닌 전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원도심 활성화는 대전시 중장기 전략에 따라 정책적으로 노력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대전시청, 동구청, 서구청 등 자치단체가 하는 기관 이전은 아무런 저항 없이 진행했다"며 "인근 상인들의 반발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소진공 이전이 원도심 활성화 문제의 전부인 것처럼 발목을 잡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몇 년 전 협의를 이어온 대전시와 사전 공감대가 형성이 안 된 것과 관련해선 "대전시에서 8개 장소를 제안했지만 대부분 중구나 원도심도 아니었고, 규모나 내용이 적절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소진공이 대전에 있는 만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시와 함께 소통하며 정책·지원사업 등을 통한 실무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박 이사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 소진공은 대전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못 박았다.

그는 "세종시에는 대전보다 저렴한 부지가 많다. 그럼에도 공단의 시작을 이곳에서 했기 때문에 대전을 떠나지 않겠다"며 "여건만 된다면 중기부와 협의해 이전 대상지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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