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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소아에게도 부정맥이 생길 수 있나(?)

[원포인트건강] 소아에게도 부정맥이 생길 수 있나(?)

기사승인 2024. 04. 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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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심장수술 해도 성인 돼 부정맥 발생 위험 있어"
원포인트건강(뉴)
"소아에게도 부정맥이 온다고(?)". 부정맥은 성인뿐 아니라 태아부터 청소년기 등 어느 시기에든 나타날 수 있다. 소아 부정맥은 대부분 정상적인 심장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환자에게도 청소년기 및 성인이 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 부정맥은 정상적인 동성 리듬을 제외한 모든 이상맥을 전부 말한다. 정상 심장을 가진 소아의 경우에도 심방이나 심실의 조기 수축과 같이 나쁘지 않은 경과를 보이는 양성 부정맥부터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심방 빈맥·심실 빈맥 등 병적인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반지은<사진> 부천세종병원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양성의 경과를 가지는 조기 수축은 성장하면서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하고 1세 미만의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은 꾸준한 약물 치료로 1세 이후에 재발 없이 좋아지기도 한다"면서 "병적인 부정맥의 경우 신생아나 영아 때 수유를 잘못하거나 보채는 증상을 보이는데 학동기 아이의 경우 성인에서 보이는 것처럼 두근거림이나 흉통, 두통 등을 호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반지은 과장
소아 부정맥은 신생아기부터 학동기 전 연령에 걸쳐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동반되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의 경우 주로 1세 미만 영아기 또는 사춘기에 있는 학동기 때 잘 발생한다. 반 과장은 "학동기에 발생한 부정맥은 그 자체의 위험성을 떠나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학교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문제가 있다"며 "시험을 보거나 수학여행을 갔을 때와 같이 평소와 다른 환경에 노출돼 긴장감이 높아지면 부정맥이 발현되기 쉬우며, 이때 극심한 불안함을 겪은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다"고 말했다.

병적인 빈맥은 대부분 항부정맥 약물 치료나 전극도자 절제술을 통해 치료한다. 학동기 청소년의 경우 전극도자 절제술을 통해 부정맥을 치료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전극도자 절제술은 대퇴부 정맥 또는 동맥에 전극도자(미세도관·카테터)를 삽입해 심장으로 접근, 빈맥을 유발하는 비정상 조직에 고주파 전류를 흘려보내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소아청소년기에 흔한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의 전극도자 절제술 성공률은 97~99%에 달한다.

반 과장은 "선천성 심장병 소아 환자의 경우 어릴 때 심장 수술을 통해 정상 심장구조로 됐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부정맥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기적인 심장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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