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근 명창이 부른 판소리 ‘이순신가’ 온양온천역광장 압도

기사승인 2024. 04. 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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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이봉근 이순신가 공연2
소리꾼 이봉근 명창이 25일 온양온천역 광장 특설무대에서 자신이 복원한 창작 판소리 '이순신가' 공연 중 현대 악기가 반주하는 가운데 보조 출연자와 대화 형태로 부르는 곡을 선보이고 있다. /이신학 기자
소리꾼 이봉근 명창이 25일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 특설무대에 올린 창작 판소리 '이순신가' 공연이 청중을 사로 잡았다.

이봉근 명창은 이번 공연에서 퓨전과 전통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참신한 국악 공연을 선보여 시민의 눈과 귀를 몰입하게 했다. 다만 5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관계로 원곡 공연을 30분으로 줄인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

아산시에 따르면 '이순신가'는 해방 이후 널리 불린 인기 창작 판소리 중 하나였지만, 전승이 끊겨 오랜 시간 불리지 못하다 1970년 당대의 명창 박동진 선생의 복원 작업에도 불구하고 그 음원까지 절판되면서 맥이 끊길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새로운 창작 판소리 '이순신가'는 젊은 소리꾼 이봉근 명창의 복원 노력을 통해 고수가 장단을 맞추는 전통 창법 외에도 전기기타, 더불베이스, 드럼, 키보드 등의 악기가 반주하는 현대적 감성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 판소리는 난중일기 등 장군과 관련된 여러 기록을 바탕으로 소년 이순신이 명장 이순신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장군께서 성장하고 영면해 계신 아산에서 백의종군 당시 어머니의 유해를 맞이한 지역을 배경으로 그와 관련된 '인간 이순신'의 이야기도 풍부하게 담아 냈다.

소리꾼 이봉근 이순신가 공연
이봉근 명창이 창작 판소리 '이순신가'전통 창법으로 부르고 있다. /이신학 기자
2021년부터 판소리 이순신전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이 명창은 지난 1월 19일 아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이순신 축제와의 인연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이 명창은 2020 KBS 국악대상 대상,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국악인이자, 영화 '광대: 소리꾼'으로 26회 춘사국제영화제 신인남우상을 받은 배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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