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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카카오, 전기차 충전 합작사 설립 “시장 경쟁 촉진”

LGU+·카카오, 전기차 충전 합작사 설립 “시장 경쟁 촉진”

기사승인 2024. 04. 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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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LG U+·카카오모빌리티 결합 승인
전기차 충전 시장 내 LG U+ 점유율 높지 않아
시장 경쟁 촉진해 이용자 불편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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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시스템 참고용 자료 사진 /LG유플러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을 위한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의 결합에 따른 경쟁 제한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전기차 충전소 운영 합작 회사 설립건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 결합 건은 신규 회사 설립임에도 LG U+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이미 운영 중이었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 섞인 관심을 받았다.

이에 공정위는 LG U+,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관련 분야와 택시, 주차 등 모빌리티 인접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충전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검토했지만, 결과적으로 경쟁 제한 우려는 낮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전기차 충전기 수는 30만5309기다. 그 중 완속 충전기가 27만923기로 88.7%, 급속 충전기는 3만4386기로 11.3%를 차지했다. 전체 보급량이 4만5000여대에 불과했던 2019년과 비교했을 때는 6.8배로 크게 증가한 셈이다.

다만, 전기차 충전·플랫폼 시장에서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다. 지난해 7월 기준 LG U+의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 점유율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도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36.22%였지만, 중개 건수를 기준으로 보면 15.72%에 불과했다.

또 경쟁이 활발한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에서 1위 기업집단 지에스와 4위 기업집단 에스케이는 LG U+(19위)와 점유율 격차가 크고, 양사 모두 건설업을 영위해 아파트 중심의 충전소 공급이 유리한 상황인 것도 시장 경쟁 제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유가 됐다.

충전 플랫폼 시장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맵모빌리티 등 유력 경쟁사가 존재했다. 아울러 네이버도 네이버 지도를 통해 충전소 검색 및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향후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잠재적 경쟁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끝으로 공정위는 이번 결합을 통해 당사회사가 충전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혁신 서비스 출시 경쟁 및 가격 경쟁을 보다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기업 결합 승인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베리가 제공한 2021년 전기차 충전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충전기 이용자가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꼽은 1위 답변은 '잦은 충전기 고장(31.0%)'이었다.

이처럼 높은 충전기 보급률에도 충전기 고장 및 관리부실 등으로 인한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상황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이 활성화됨에 따라 충전 요금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촉진되고,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돼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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