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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총리 언급 안 한 尹·李…대통령실, 독자 인선 가닥

후임 총리 언급 안 한 尹·李…대통령실, 독자 인선 가닥

기사승인 2024. 04. 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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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고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인선을 독자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9일 회담에서 총리 인선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과 달리 특별한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이 자체적으로 총리 인선에 나서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후임 총리 인선 진행 방향을 묻는 질문에 "독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 15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당초 계획했던 한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채상병 특검·이태원 특별법 처리,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요청,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위시한 가족 논란 정리, 대통령의 그간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 등 다양한 의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협치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됐던 대통령실과 야당의 총리 인선 협의에 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회담 당일 저녁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이와 관련해 "야당이 (후임) 국무총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야기를 안 했다"며 "야당에서 김부겸 전 총리나 박영선 전 장관 같은 분이 거론돼 좀 부담스러웠던 건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문제를 제기했으면 이야기할 텐데 굳이 우리가 먼저 제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양자회담에서 총리 인선 문제가 거론되지 않음에 따라 다시 공은 대통령실로 넘어왔다.

한 총리는 지난 22대 총선 참패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새 총리 후보로 권영세·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부겸 전 총리,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 등 여러 인사들이 거론됐지만 윤 대통령은 아직 지명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후임 총리는 6월 22대 국회 개원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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