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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위급 시 ‘골든타임 확보’ 공동현관 프리패스 전국 확대

경찰청, 위급 시 ‘골든타임 확보’ 공동현관 프리패스 전국 확대

기사승인 2024. 05. 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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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리모콘 사용해 공동현관 여는 방식
서울 중부서 '아이디어' 시작돼 전국 확대
경찰청장 "현장경찰 자긍심 높인 사례"
서울 중부경찰서 공동현관 프리패스
공동현관 프리패스 시스템이 구축된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공동현관문 앞에서 경찰관이 리모컨을 눌러 문을 여는 모습. /서울 중부경찰서
경찰이 위급한 상황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동현관문을 바로 통과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공동현관 프리패스' 시스템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29일 주간업무 회의에서 서울 중부경찰서와 서울 중구청이 협업해 구축한 '공동현관 프리패스' 시스템을 전국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스템은 지구대·파출소에서 긴급신고를 접수한 경찰관이 아파트에 출동하더라도 공동현관문을 열지 못해 현장에 바로 진입할 수 없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공동현관에 수신기를 설치하고, 출동한 경찰관이 무선 리모컨을 사용해 공동현관문을 신속하게 여는 방식이다. 무선 리모컨은 순찰차당 1개씩 부여되며, 개별 소지로 인한 분실 위험 등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차량 스마트키와 24시간 관리된다.

시스템을 처음 구상한 서울 중부경찰서는 2022년 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 제도가 도입됐음에도 일부 공동주택 입구의 차단기가 열리지 않는 문제점에 주목했다. 중부서는 지난해 10월 경비원이 부재 중이거나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아파트의 공동현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출동 시간이 늦춰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부서는 관할 행정 당국인 중구청과 실무자 협의를 진행했고, 올해 2월부터 김상민 중부서 범죄예방과장이 관내 아파트별 신고 출동 건수 등을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구청에 '공동현관 프리패스'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상민 과장은 "지난해부터 실무선에서 논의가 이뤄지다 올해부턴 과장급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며 "이후 논의가 급물살을 타 지난달 중구 내 14개 아파트 단지가 이 시스템 도입 참여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중부서의 시책을 보고받고 곧바로 전국 확대 방안과 현장 실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윤 청장은 "공동현관문은 여전히 경비원·신고자가 열어줘야 출입할 수 있어, 제복 경찰관의 정당한 법 집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공동현관 프리패스'는 일선 경찰서에서 자치단체와 협력해 신고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현장경찰의 자긍심을 높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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