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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친윤’ 원내대표 택한 국힘…당 대표 ‘수도권·비윤’ 힘 받나

‘TK·친윤’ 원내대표 택한 국힘…당 대표 ‘수도권·비윤’ 힘 받나

기사승인 2024. 05. 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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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당선… 7~8월 전대 주목
[포토] 추경호, 與 원내대표로 선출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윤재옥 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된 후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친윤계 '3선'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9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되면서 차기 당 대표는 '수도권·비윤' 인사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4선' 이종배(충북 충주)·'3선'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만큼 범(凡)친윤계 인사로 분류되지만, 다른 친윤 인사와 비교하면 계파색은 옅다는 게 중론이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으로 당 전반을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야당 시절인 2021년 당 원내수석부대표로 더불어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 실무를 주도하며 법제사법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확보한 경험이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전임 윤재옥 원내대표에 이어 연달아 TK 출신이 원내 사령탑을 이끌게 됐다.

당내에선 추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오는 7~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수도권 출신의 비윤 인사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를 구성할 때 같은 계파 의원들을 요직에 배치하는데, 당 대표까지 TK면 지도부 전원이 '도로 영남당'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당을 이끄는 '투톱'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친윤계·TK로 구성되는 건 부담"이라며 "수도권 인사들 발걸음이 바빠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당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수도권 출신 인사로는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이 대표적이다. 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나경원(서울 동작을)·권영세(서울 용산구)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진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올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힌다. 한 전 위원장은 강원도에서 태어나 충북 청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 강남에서 거주해 온 만큼 굳이 따진다면 수도권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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