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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휴전협상 ‘노 딜’ …이스라엘, 라파 공습 지속

카이로 휴전협상 ‘노 딜’ …이스라엘, 라파 공습 지속

기사승인 2024. 05. 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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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대표단 카이로 떠나
미국 "휴전안 문구 조정 노력"
ISRAEL-PALESTINIANS/GAZA-RAFAH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식수가 담긴 물병을 함께 끌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협상이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난 뒤 이스라엘 측은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에서 예정된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로 진격할 경우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무기가 없으면) 손톱으로라도 싸우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 이스라엘은 라파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하마스와 지하드는 가자지구 동부지역에 집결해 있는 이스라엘 탱크를 향해 대전차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을 전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주민 다수의 희생이 뒤따르는 지상전 보다 더 나은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에선 지난 6일부터 이스라엘, 하마스, 미국, 이집트와 카타르 대표가 휴전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엔 실패했다고 로이터가 2명의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집트 고위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협상단이 이틀간의 협상 이후 카이로를 떠났다고 전하면서 "양측의 입장을 좁히기 위한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관리는 전날 AFP 통신에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서 돌파구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마스 측도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카타르 도하의 이자트 엘 레시크 하마스 정치국 위원은 하마스 대표단이 중재국의 휴전안을 수용한다고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카이로를 떠났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알 아크사 TV의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이 아무런 양보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을 할 용의가 있다고 하면서도 종전 요구는 거절했다.

하마스가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에는 '지속 가능한 평온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 문구를 종전과 철군 요구로 해석하고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함께 휴전안 초안 문구조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라파 동부에서 15만 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대피했다"면서 라파 작전 중 최소 10개의 하마스 지하터널을 발견하고, 하마스 무장대원 50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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