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이윤희 기자 =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8월1주차 주간 정기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p)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 보복에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가' 라는 질문에 58.7%가 긍정 평가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39%, '잘하고 있는 편이다'는 19.7%로 조사됐다.
부정 응답은 37.1%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는 10.5%,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26.6%로 나타났다.
지난 7월 4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9%p)에서는 문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대응을 긍정 평가한 응답률이 53.5%, 부정 응답은 41.4%였다. 2주 만에 긍정 평가는 5.2%p 오른 데 비해 부정 평가는 4.3%p 낮아졌다.
연령별로 긍정 의견은 40대(77.6%)와 30대(67.4%)에서 가장 높았다. 부정 의견은 60세 이상(52.1%)과 50대(40.3%)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74.6%가 긍정 평가했다. 그 뒤로 대전·충청·세종(62.3%) 강원·제주(60.7%), 경기·인천(61.3%)로 긍정 의견이 높았다.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TK)에서 59.2%로 가장 높았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 41.8%, 강원·제주에서 39.3%순으로 부정 응답이 컸다.
김 소장은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40대의 긍정 평가가 많은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세 이상에서 부정 평가가 많은 등 정치성향별로 차이는 있었다"면서도 "다만 60세 이상의 경우 부정 평가가 52.1%로 높았지만 긍정 평가도 43.9%로 나타났다. 국민 정서상 일본이 우리에 공격해왔을 때는 정치 성향보다 단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우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76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8.6%다. 표본은 2019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