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욱 칼럼] 비영리 민간단체의 청초함에 대해
    미국의 세계적 경제학자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튼 프리드먼은 1970년 미 일간지 기고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The social responsibility of business is to increase its profit)'라는 주장을 폈다.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경제는 확장돼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주장은 미국과 전 세계 경제 시스템을 지배해 온 이른바 '주주자본주의(Shar..
  • [특별기고] 테헤란로에는 ‘강남헨지’가 있다
    '맨해튼헨지'라는 현상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맨해튼의 도로는 동서방향으로 뻗은 스트리트(Street)와 남북방향으로 뻗은 애브뉴(Avenue)가 엮인 격자구조인데 이 중 동서방항인 스트리트의 서쪽 끝에서 정확하게 일몰이 일어나는 때가 되면 맨해튼의 빌딩숲과 함께 석양이 어우러진 장관을 이룬다는 것이다.필자는 몇 년 전 맨해튼헨지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운집한다는 기사를 통해서 이 용어를 처음 접했지만 봄, 가을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 [이효성 칼럼] 한국의 진정한 선진화를 위하여
    한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고, 산업을 고도화함으로써 중진국을 넘어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이와 함께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의 세계화에도 성공했다. 2차 대전 이후 발전도상국이 산업화, 민주화, 문화산업에서 이런 정도의 위업을 달성한 경우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그래서 세계에서 한국에 대해 찬사가 쏟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그러나 이는 양적, 형식적 차원에서일 뿐이다. 우리는 질적, 내용적 차원에서..
  • [칼럼] 자본주의가 불필요한 제품 사게 한다는데…
    라이너 지텔만(Rainer Zitelmann)은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이다. 그는 최근에 ≪반자본주의자들의 열 가지 거짓말≫을 출판했다. 지텔만 박사의 허락을 받아 그의 칼럼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자본주의의 격렬한 고발장, 자기의 2015년 회칙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선언했다. "시장이 자기 제품을 파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극단적인 소비주의를 조장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사람들은 불필요한 구매..
  • [칼럼] 푸드 업사이클링, 탄소(炭素) 중립 해결사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식품산업에서 발생한 온실 가스는 약 173억 톤이며, 이 중 약 60%가 가축을 키우는 육류 생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5%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농경연이 발표한 2019년 우리나라의 식품시스템에서 유발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1억1210만 톤으로 국내 총배출량의 16%에 해당된다고 한다.식품산업이 높은 탄소 배출 비중의 환경파괴 업종으로 알려지며..
  • [양준모 칼럼] 의료개혁, 시스템적 시각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개혁하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의대 정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아직 의료계의 반발은 가시화하고 있지 않지만, 구체적인 대책이 발표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견이 없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개혁과 달리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의 증원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민이 감당해야 할 비용 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의사 인력이 심각하게..
  • [조영기 칼럼] 이스라엘의 국가 수호 결기, '자강(自强) 기반 동맹'의 중요성
    지난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중 하나인 하마스(Hamas)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하마스 대원들이 공중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축제장을 급습하고 수백 명의 인질을 납치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 장면은 전 세계인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한 세계는 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종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편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방심..
  • [칼럼] 대통령 혼자만 외치는 방산 수출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 개막식에 참여해 '범정부 방산수출 협력체계 구축'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대통령부터 하나돼 방산 수출지원에 올인하면서 방산수출 4대 강국 진입 의지를 충분히 보여줬다. 서울 ADEX 2023 공동운영본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참가국 34개국, 참가기업 550개, 수주 상담액 294억 달러(35조원),..
  • [강성학 칼럼] 자유(Freedom)의 본질은 무엇일까?
    미국의 남북 간 내전은 대부분의 전쟁보다도 더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를 위한 전쟁이었다.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자유의 철학적 이해를 어렵게 만들고 또 자유의 정치적 실현에서 항상 무엇인가가 미진하게 남는 것으로 보이는 딜레마의 본질들을 명확하게 해주었다. 링컨 대통령은 전쟁 수행 중인 1864년 4월 18일에 행한 연설에서 세계는 자유라는 말에 관한 하나의 좋은 정의(d..

  • [칼럼] 외부데이터 활용을 통한 보험산업 혁신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도래와 함께 데이터 3법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데이터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산업도 마찬가지다. 보험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기 때문에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종 업종 외부데이터의 활용이 필수적이다.현재 보험회사는 신용정보, 공공의료데이터 등 외부데이터의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 성과는 부족한 실정이다. 신용정보를 활용해 신용..
  • [최광 칼럼] 위대한 지도자는 혜안 가진 책사 둔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나라의 명운은 언제나 위대한 지도자를 갖는지 여부와 함께했다. 위대한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과 구체적 사례에 대해서는 정리된 자료들이 차고 넘친다. 위대한 지도자는 대중이 요구하는 바를 따라가는 사람이(follower) 아니고, 신념과 확신으로 국민을 끌고 가는 사람(leader)임을 역사가 웅변해 주고 있다. 지도자는 나라에 목숨을 바칠 각오를 가진 애국자여야 하고 국민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넘치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

  • [데스크칼럼]국제 분쟁에 늘어나는 난민...탈북민 해법부터
    난민의 사전적 의미는 다양한 박해를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이다. 난민과 비슷한 의미의 단어로 유민이 있다. 나라 잃은 국민이나 일정한 주거지 없이 떠도는 이들을 지칭한다.한국 고대사에서 발해는 고구려 유민들이 세운 대표적인 유민 국가였다. 졸본부여 유민들이 남하해 백제 건국의 토대가 됐다는 설도 있다. 단일민족을 강조해온 우리 나라도 과거 여진을 비롯해 몽골, 왜, 베트남 등 여러 이민족이 여러 이유로 귀화한 기록이 문헌..
  • [기고]4대강 보 활용으로 물 걱정 덜었다
    지난해 여름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현상의 양극화로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엄청난 폭우가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반면 남부지방은 금년 봄까지 기상 가뭄이 지속돼 1974년 이후 가장 많은 227일의 기상 가뭄일수를 기록했다. 올해 장마기간에는 전국 평균 648mm의 비가 내려 1973년 이후 강수일수 대비 강수량 최고기록(30mm/일)을 기록했다. 이처럼 홍수와 가뭄이 교차 반복되고 재해의 강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기..
  • [칼럼] 탐욕 아닌 공감(Empathy)이 시장 성공의 핵심
    라이너 지텔만(Rainer Zitelmann)은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이다. 그는 최근에 ≪반자본주의자들의 열 가지 거짓말≫을 출판했다. 지텔만 박사의 허락을 받아 그의 칼럼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영국의 경제학자 폴 콜리어(Paul Collier)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개혁되어야(reformed)' 할지에 관해 일련의 제안을 했다. 그는 현대 자본주의(modern capitalism)가 직면하는 "도덕적 적자(moral defici..
  • [대기자 칼럼] 선동정치(煽動政治)의 끝은 어디인가
    선동가는 대중 연설에 능하고 아첨과 욕설을 잘하며 결정적 이슈에서는 교묘히 빠져나간다. 모든 사람에게 무엇이든지 약속하며 대중의 이성보다는 감성에 의존하려고 한다. 원칙에 대한 의지는 없으면서 오로지 대중의 주인이 되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 찬 인물이 바로 선동가 아니겠는가. 선동가의 현란한 선동에 휘둘린 민중은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을 잃고 끔찍한 상황에서도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낸다. 선동정치의 무서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눈길을 돌려 고대..
previous block 21 22 23 24 25 next block

카드뉴스

left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