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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日총리 “新대일본주의 추구”..아베 정권에 일침

하토야마 전 日총리 “新대일본주의 추구”..아베 정권에 일침

기사승인 2019. 08. 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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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본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이사장이 28일 한·일 관계를 역대 최악으로 몰고 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향해 “새로운 대(大)일본주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전 일본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이사장이 28일 한·일 관계를 역대 최악으로 몰고 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향해 “새로운 대(大)일본주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토야마 이사장은 이날 일본 중의원 제1의원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국제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공동 개최한 ‘동아시아 국제심포지엄’의 기조강연을 통해 “전후 일본은 두 번 다시 전쟁하지 않겠다고 해서 평화헌법을 만들었지만 미국의 비호 아래 전혀 다른 방향으로 군사력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9~2010년 민주당 정부를 이끌며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이사장은 “일본의 식민지화가 결과적으로 남북분단의 원인이 돼 오늘날 남북분단에는 일본의 큰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도 과거에는 개인 청구권 자체가 소멸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며 원점으로 돌아가 문제를 풀겠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충고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한국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로 한껏 경색된 상황에 대해선 “양국 국민에겐 백해무익한 일”이라며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로 다시 넣고 한국은 일본에 대한 대응조치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수성 전 총리는 최악의 한일 관계에 “멀리 보는 큰 틀의 역사 인식으로 관계를 조망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지도자들이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찰나적인 이해 때문에 선린 우호의 역사를 부정하고 갈등과 대결의 시대로 몰아가는 것은 온당치 않다. 양국 지도자들과 시민사회가 서로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면서 대결적 자세를 거두고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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