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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비운의 총서기 자오쯔양 사망 14년 만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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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비운의 총서기 자오쯔양 사망 14년 만에 안장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0. 1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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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맞아 사망 14년 만에
30년 전인 1989년 5월부터 약 1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벌어진 중국의 민주화 항쟁인 톈안먼(天安門)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실각한 비운의 지도자인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의 유해가 18일 사망 14년 만에 안장됐다. 17일인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전격 이뤄진 이번 안장은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장지는 베이징 창핑(昌平)구의 일반 공동묘지인 톈서우위안(天壽園)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가급 지도자들의 묘역인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묘에 안장되지 못한 것으로 미뤄볼 때 정치적 복권은 아직 되지 않았다고 해석해도 좋을 것 같다.

조자양
자오쯔양 전 중 총서기의 영정과 애도 글. 17일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홍콩의 민주인사들이 마련한 기념 단(壇)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홍콩 롄허바오(聯合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그의 유해는 2005년 사망 이후 자택에 안치돼 있었으나 이날 아들 자오얼쥔(趙二軍)을 비롯한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 의식을 거쳐 안장됐다. 자택에 함께 안치됐던 부인 량보치(梁伯琪)의 유해 역시 나란히 안장됐다. 이와 관련, 자오얼쥔은 “부모님을 편히 모실 수 있어서 이제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 동안 유해가 집에 안치돼 있었다는 사실이 유감스럽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89년 당시 현직이었던 자오쯔양은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와 함께 덩샤오핑(鄧小平)의 후계자로 주목받은 인물로 유명했다. 하지만 그해 5월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발생했을 때 시민, 학생들에 대한 무력진압을 극력 반대하면서 대화를 모색하다 덩의 눈 밖에 나 실각했다. 결국 6월 4일 당국이 시민, 학생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톈안먼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후 그는 16년 가량 자택에 연금됐다가 2005년 1월 17일 별세했다. 유골은 18일 안장되기 직전까지 무려 14년 동안이나 자택에 안치되지 않으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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