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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관리에 글로벌 행보까지’...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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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관리에 글로벌 행보까지’...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청신호

조은국 기자 | 기사승인 2019.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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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인수합병·역대 최대 실적
해외 투자자 유치 등 능력 검증
DLF 배상·재발방지 빠른 대응
내년 대형 M&A·내부등급법 과제
"손 회장 연임 가능성 높아" 시각
차기 우리은행장과 함께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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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역대 최대 경상실적 달성과 비은행 인수합병(M&A), 대규모 투자자 유치 등 높은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서도 조속한 배상과 예방을 위한 자산관리체계 전면 개편 등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아울러 내년부터 대형 금융사에 대해 M&A를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손 회장의 연임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또 손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우리은행장 분리 이슈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의 은행장 임기는 내년 12월까지지만 지주 회장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선 은행장 분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로, 4개월가량 남았다. 보통 차기 회장이 임기 만료 두 달 전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월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손 회장 대내외 행보가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 출범 이후 첫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주 출범 당시 은행 비중이 90%에 달하는 만큼 은행장이던 손 회장이 자연스럽게 지주 회장을 겸직하게 됐지만, 임기가 1년에 그쳤다.

손 회장은 취임후 짧은 기간이었지만 비은행 부문 M&A를 비롯해 지주전환 안착에 상당한 성과를 냈다. 손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동양과 ABL자산운용·국제자산신탁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아울러 롯데카드 인수 컨소시엄에도 참여하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실적 면에서도 높은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우리금융은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하나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사 중 3위에 오르기도 했고, 상반기엔 순익 1조2000억원으로 경상실적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손 회장은 해외 IR과 투자자 유치 등에도 그룹 선봉에 나서 우리금융 몸값 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중동과 유럽·북미 등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잇달아 열며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은행이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우리금융 지분 4%를 매각하기로 한 것도 손 회장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푸본금융 주요 관계자를 직접 만나 투자를 설득했다.

또한 최근 우리은행을 위기로 몰아넣은 DLF 사태에 대해서도 손 회장은 투자자에 대한 적극적인 배상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자산관리 방안을 내놓으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는 우선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을 수용해 투자자 피해를 배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DLF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상품 선정과 판매,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 걸쳐 영업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손 회장이 선제적으로 투자자 보호와 자산관리 혁신 방안을 내놓은 것은 고객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손 회장이 직접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나선 만큼 추후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이 점을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대형 M&A와 내부등급법 승인 등 굵직한 과제가 많은 만큼 경영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우리금융이 올해 규모가 작은 M&A에 집중했다면 내년엔 증권사와 보험사 등 대형 M&A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올해에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는 등 실탄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외에도 핀테크 육성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금융은 이달 말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베트남에서도 정식 오픈한다. 아울러 글로벌 최대 ERP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와 기업금융 부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은 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뒤 실적과 M&A 등 여러 방면에서 경영능력이 검증됐고, DLF 사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위기 극복 능력도 보여줬다”며 “우리금융이 내년 내부등급법 승인과 M&A 등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손 회장 연임과 함께 차기 우리은행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이 시장에 안착한 데다 내년 M&A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지주 회장과 은행장 분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 회장에 이어 차기 우리은행장에 가장 가까운 인사는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과 김정기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이다. 정 부문장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WM사업단 영업본부장과 WM그룹 상무·IB그룹 집행부행장을 역임했고, 상업은행 출신인 김 부문장은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과 업무지원그룹 상무·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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