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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사업 손보기 본격 시동…신차 대거 투입해 반전 노린다

현대차, 中사업 손보기 본격 시동…신차 대거 투입해 반전 노린다

기사승인 2019. 1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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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서 2021년까지 7개 핵심 신차 모델 출시 계획
본격적인 체질 개선…친환경차 2020년까지 전쳬라인업 중 10% 구성
다양한 행사·이벤트로 브랜드 이미지 새롭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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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맞춤형 신차를 대거 출시하며 부활의 기회를 마련한다. 중국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신차를 앞세워 그동안 입지가 낮아진 중국에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1년까지 중국시장에 총 7개의 핵심 신차 모델을 차례로 출시한다. 구체적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형 SUV, 중국형 다목적차량(MPV), 중형 세단 3종, 전기차 등이다.

현대차는 올해에만 ‘4세대 셩다(중국형 싼타페)’를 비롯해,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소형 SUV ‘신형 ix25’ 및 ‘코나 EV’ 등을 투입하고 중국 전략모델인 ‘라페스타 EV’도 공개했다. 이 밖에도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와 고성능 브랜드 N 모델을 중국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9개의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해 전체 라인업의 10%를 친환경차로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충칭 5공장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용 라인 구축을 완료했고, 베이징 공장은 PHEV 차량 생산을 위한 개조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적극적인 신차 출시에는 그 만큼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시장 진출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해 왔고,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충칭 5공장 등 5곳의 승용차 생산라인을 확장하며 생산능력만 연간 165만대에 달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사드보복’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중국 로컬 브랜드의 빠른 성장으로 추월을 허용하고 떨어진 생산량으로 베이징 1공장이 가동 중단됐다. 실제로 올해 10월말 기준 51만3850대가 판매되며 전년동기 대비 약 19%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목표 판매대수인 90만대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현대차는 최근 부진한 중국사업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계획해 왔다. 지난 1일부로 이광국 사장을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임명한 것도 중국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기존 가성비 좋은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실제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을 통해 중국내 문화·예술 및 패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중국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시장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신차 출시는 물론 인기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내놓고 친환경차 시장 진입 전략을 전개하겠다”면서 “판매 방식에도 친환경차 중심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및 디지털 마케팅 고도화 등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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