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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없이 3년 이상 자립한 청년마을 14곳, “지역소멸 위기 극복”

정부지원 없이 3년 이상 자립한 청년마을 14곳, “지역소멸 위기 극복”

기사승인 2024. 04. 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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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전국 39개 청년마을 대표자와 간담회
3년 이상 자립 청년마을 14곳 인증현판 수여
청년마을(단체기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둘째줄 오른쪽 여섯번째)과 청년마을 대표자들이 4월 26일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 전라남도 목포시는 과거 전국 3대 항구, 6대 도시로 꼽히며 관광 자원이 풍부했으나, 원도심 쇠퇴로 인한 공동화와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18년 행정안전부 청년마을로 선정된 목포시 측후동의 '괜찮아마을'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고, 창업할 수 있도록 청년 활동 공간과 컨설팅을 제공했다. 괜찮아마을은 관광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도왔고, 청년마을을 전국으로 확대하게 된 첫 모델이 됐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충남 아산에서 전국 청년마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 청년의 유출을 방지하고, 외지 청년의 유입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행안부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총 39개의 청년마을을 선정하고 전문가 컨설팅 및 사업비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5105명의 청년이 청년마을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외지 청년 638명이 정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년마을의 성공사례로 첫 청년마을인 전남 목포의 괜찮아마을을 비롯해 충남 아산의 'DOGO온천' 등이 꼽힌다.

DOGO온천은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온천지역 휴양지인 아산에 소재한 청년마을로, 2022년에 선정됐다. DOGO온천은 청년 기업가들이 관광산업과 연계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비어있는 점포를 활용한 체류·활동공간 운영 등 청년기업가 유입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82명의 외지 청년이 지역살이에 참여했고, 이중 21명이 정착했다.

행안부는 2018년 목포 괜찮아마을을 시작으로 3년간 청년마을 1곳씩을 시범 운영하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해 본 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2개소씩 늘렸다.

청년마을로 선정되면 사업비 외에도 청년마을 간 소통·협력, 기업·대학 연계 사업화,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하며, 올해부터는 우수 청년마을의 성장과 자립을 위해 새마음금고중앙회와 협력해 총 5억원 규모로 청년 활동 공간조성(리모델링)과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3년 이상 자립해 운영하고 있는 청년마을 14곳에 인증현판을 수여했다. 이어 우수 청년마을 대표들이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최지백 강릉시 청년마을 '강릉살자' 대표는 "다양한 시도를 거쳐 대기업과 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워케이션을 활성화하고 기업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 내 생활인구 유입에 적극 참여해 청년마을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청년리더들은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위해서는 자립·성장을 지원해야 하고, 주거·창업 공간 등 정주 여건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행안부는 청년마을 프로그램 참여 후 정착을 희망하는 청년의 주거와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공유주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유주거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8개 지역에 10억씩 총 80억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3~5개 기초 지자체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빈집을 활용해 청년마을 참여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특별교부세 30억원도 지원한다.

이 장관은 "지방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청년리더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지역에 활력을 주고 지역소멸 위기 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마을의 자립과 자생적인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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