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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에 설치된 ‘똑똑한 횡단보도’로 교통사고 예방한다

성동에 설치된 ‘똑똑한 횡단보도’로 교통사고 예방한다

기사승인 2019. 11. 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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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집중조명 개념도/성동구청 제공
“위험하오니 신속히 인도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횡단보도의 보행자가 적색신호에 차도 쪽으로 한발 내 딛자마자 음성안내가 흘러나온다. 성동구가 설치한 스마트 안전기능이 탑재된 횡단보도다.

서울 성동구 8종의 스마트 안전 기능을 집약한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관내 보행량이 많은 성동구청 앞 횡단보도와 무학여고 교차로에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시범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시설인 횡단보도에 횡단보도 집중조명, 차량번호 자동인식, 음성안내, 바닥신호등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횡단보도를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는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와 연계한 원격제어, 빅데이터 분석, 교통관련 데이터 자동 수집과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등의 첨단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기능은 △횡단보도 집중조명등 설치(감지센서 포함) △차량번호 자동인식(정지선 위반차량 안내)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횡단보도 감시 CCTV △보행량 방향별 감시 △로고라이트(고보조명) △보행자 활주로형 유도등 △바닥형 보행신호등 보조장치(이하 바닥신호등) △기타 무단횡단금지 안내 및 교차로 주의안내 전광판 설치 등이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시범운영 1개월여 동안(8월말~9월 말) 정지선 위반 차량 안내를 통해 정지선 위반에 대한 통계분석을 한 결과 8월 마지막 한주동안 정지선 위반 차량은 일평균 445대 였으나 9월 마지막 한주동안 정지선 위반차량은 일평균 99대로 정지선 위반 차량이 7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평소 출퇴근 시 성동구청 앞 횡단보도를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평소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걸어가곤 했는데 어제 퇴근길에 구청 앞 신호등에서 안내방송을 듣고 급히 인도로 이동했다”며 “어린이나 무심코 무단횡단을 하는 주민들의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학여고 교차로 일대를 차량으로 출퇴근 하는 한 주민도 교차로 정지선을 약간 넘어서 정차 했을 때 전광판에 자신의 차량번호와 정지선을 위반했다는 안내 문구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랬다며 평소에는 정지선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정지선을 더 준수해야 겠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무학여고 교차로 횡단보도에 바닥형보행신호등 보조장치(이하 바닥신호등)는 바닥에 적색신호와 녹색신호가 기존 보행신호등과 연동 운영돼 주민들의 시선을 끌며 횡단보도 보행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만들었다.

구는 서울시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로서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스마트 횡단보도인 만큼 2개소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점을 확인 후 2021년까지 총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0개소 이상의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집중조명은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 시티로 가는 여러 분야 중 첫 걸음”이라며 “향후 행정, 경제, 사회서비스등과 함께 접목해 모든 사람의 삶을 똑똑하게 보살피고 행복을 증진시켜 포용력 있는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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