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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가속, 중 인민해방군 장성 인사 실시

세대교체 가속, 중 인민해방군 장성 인사 실시

기사승인 2019. 12. 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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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에 해당하는 상장에 시진핑 직계 대거 승진
중국 인민해방군의 최고 계급인 상장(대장에 해당) 진급 인사가 지난 7월 말에 이어 12일 또 다시 단행됐다. 상장 계급을 단 전(前) 중장들은 총 7명으로 이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청사인 ‘8·1빌딩’에서 진급 신고를 거행했다.

상장
12일 이례적으로 연말 승진한 기록을 남기게 된 중국 인민해방군 신임 상장들과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앞줄 가운데). 신임 상장들은 뒷줄에 도열해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진급한 상장들은 허웨이둥(何衛東·62) 동부전구 사령원과 허핑(何平·62) 정치위원, 왕젠우(王建武·61) 남부전구 정치위원, 리챠오밍(李橋銘·58) 북부전구 사령원, 로켓군 저우야닝(周亞寧·62) 사령원, 전략지원부대 리펑뱌오(李鳳彪·61) 사령원, 군사과학원 양쉐쥔(楊學軍·56) 원장 등이다. 대부분이 60대 전후로 특히 양 원장은 50대 중반을 갓 넘은 젊은 피로 꼽힌다.

허웨이둥
허웨이둥 신임 상장. 이른바 3비 사령원으로 불린다./제공=신화통신.
양 원장 외에 허웨이둥 사령원 역시 주목을 요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보도에 의하면 2017년 10월 열린 당 19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이후 최초의 ‘3비(非)’ 전구 사령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나 후보위원, 기율검사위원회 위원이 아니라는 뜻으로 그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상장은 ‘3비’에 해당하지 않는다. 모두 당 중앙위원회 위원 신분이다.

지난 해에도 없던 상장 인사를 7월에 이어 다시 젊은 피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민해방군의 세대교체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지가 잘 읽힌다고 볼 수 있다. 이로 볼 때 후속 인사에서는 40대 중반에서 후반의 대교(대령과 준장 사이)급들이 별을 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자연적으로 연로한 장성들은 대거 퇴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교(중령) 출신의 추이중산(崔鍾山) 씨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고 봐도 좋다. 내년 이후부터는 이번에 승진한 이들을 제외한 60대 이상의 상장들은 점진적으로 모두 물러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인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특별히 아끼는 장군들이 대거 승진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사실을 상기하면 현 정권의 군부 실세들이 대거 전면에 나섰다는 의미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는 달리 말해 시 총서기 겸 주석이 군부에 대한 친정 체제를 완벽한 구축했다는 의미 역시 가진다고 해도 좋다. 이제 인민해방군은 누가 뭐래도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군대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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