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대문서 | 0 | 남대문경찰서./아시아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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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저 ‘월담 시위’의 배후자로 지목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의 공동대표가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0일 오후 대진연의 공동대표인 김모씨(31)를 소환해 집회 및 시위 관련 법률 위반 및 공동주거침입 등의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진연 회원들은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해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대사관저에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 등 총 19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4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김 대표가 이번 월담을 기획·지시한 정황을 파악해 그를 입건했다. 김 대표는 대진연 회원 7명과 200여 차례 통화를 나누고 시위용품에 구매에도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 출석에 앞서 김 대표는 “경찰이 ‘끼워 맞추기’ 수사이자 무리한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며 “미 대사관저의 담을 넘은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미국에 직접 전달한 의로운 투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