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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전설적 기업인이 떠났다” 장례 이튿날 정재계 인사 애도

[신격호 별세] “전설적 기업인이 떠났다” 장례 이튿날 정재계 인사 애도

기사승인 2020. 01.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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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빈소 정재계 인사 조문행렬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
홍남기 경제부총리(왼쪽)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았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전설적인 기업인으로 남은 분이다.”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례 이틀째인 20일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행렬이 줄을 이으며 국내 5대 그룹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가 종료됐음을 실감케 했다. 이들은 불모지에서 롯데그룹을 재계 5위까지 끌어올린 신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나란히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 내실에는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대통령께서는 고인이 식품에서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경제 토대를 쌓으신 창업세대라고 평가하셨다”면서 “특히 한일간의 경제 가교역할을 하셨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셨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금과 같이 기업가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에 고인의 도전적인 개척정신과 열정 경영이 지금이나 앞으로 큰 울림으로 전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 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 빈손으로 일어나서 고도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했다”며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 가운데 한 분이셨는데 떠나시게 돼 애도를 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전 9시37분께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빈소를 찾아 10분 간 머물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원래 존경하던 분이고 (재계에서) 최고의 원로이며 경영진이시다. 우리에게 전설적인 기업인으로 남은 분”이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유가족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은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용 E1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유통업계 인사들이 대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금융권 인사로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이 조문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이날 영결식 후 본인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롯데월드타워를 둘러보고 장지로 이동한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사진1]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 모습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 모습. /제공=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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