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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19에 “EU·영국 무비자 중단·전국민 검역 신고 추진” 초강력 대응 나서

베트남, 코로나19에 “EU·영국 무비자 중단·전국민 검역 신고 추진” 초강력 대응 나서

기사승인 2020. 03. 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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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통제를 위한 국가지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의 모습./사진=베트남정부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높아지자, 베트남이 EU·영국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제도 중단 및 전 국민 검역 신고 추진을 검토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9일 베트남정부뉴스와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는 ‘베트남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를 위한 국가지도위원회’ 회의에서 EU·영국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제도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검역 신고 제도 추진을 제안했다.

담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코로나19 예방·통제 국가지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영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을 일시 중단할 것을 정부에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그 외에도 코로나19 누적확진자 500명 이상 또는 하루 확진자가 50명 이상인 국가도 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단 국가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나 이와 관련된 역학적 요인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베트남이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이탈리아다.

담 부총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검역 신고도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 담 부총리는 “베트남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검역 신고를 의무화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든 국민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신고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부·공안부·정보통신부 등에 오는 10일부터 모든 국민의 건강 상태 신고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완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담 부총리는 “코로나19와 두번째 전투에 접어들었다”며 “
“성공적이었던 첫번째 전투와 달리 두번째 전투는 훨씬 복잡하고 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 첫번째 전투에서 승리한 우리는 반드시 전체 전투에서 승리해야한다”며 “모든 베트남 시민들이 한 마음으로 코로나19에 맞선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영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26세 하노이 거주 베트남 여성이 17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7일 대구를 다녀온 베트남 남성이 18번째 확진자가 됐다.

이후 17번 확진자의 친척·운전기사 및 같은 런던발 하노이행 비행기에 동승한 베트남인 1명과 외국인 9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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