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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문화백서]①어려운 현대미술, 설명 들으며 쉽게 볼까

[온라인문화백서]①어려운 현대미술, 설명 들으며 쉽게 볼까

기사승인 2020. 04. 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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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이 소개하는 소장품강좌부터 어린이교육영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 전시가 늘고 있다. 고화질 촬영, 가상현실(VR) 기술 접목 등 중계방식도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준 높은 작품들을 무료로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국립현대미술관장 윤범모
오는 22일 상영 예정인 ‘미술관소장품강좌’ 2편에서 고희동 작가의 ‘자화상’을 소개하는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제공=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쉽고 재밌는 전시 영상들이 온라인에 즐비하게 마련됐다.

코로나19로 휴관 중인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온라인 전시 서비스를 강화, 안방에서도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도록 다채로운 영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직접 소개하는 한국 근·현대미술작품에 관한 영상부터 휴관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선공개한 미술관의 첫 서예전,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을 실감 나게 설명하는 전시영상,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온라인 미술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우선 미술관 대표 소장품 12점을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미술관소장품강좌’ 영상은 8일부터 12월 초까지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미술관이 소장한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품을 집에서도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10분 이내 짧은 영상을 통해 한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12점의 대표 소장품을 윤범모 관장이 직접 설명한다.

이달 8일 박생광의 ‘전봉준’을 시작으로 22일 고희동의 ‘자화상’, 5월 6일 채용신의 ‘고종 황제 어진’, 5월 20일 구본웅의 ‘친구의 초상’, 6월 3일 김환기의 ‘론도’, 6월 17일 권진규의 ‘지원의 얼굴’, 7월 22일 오윤의 ‘원귀도’, 8월 19일 이응노의 ‘군상’, 9월 23일 박래현의 ‘노점’, 10월 21일 이쾌대의 ‘여인 초상’, 11월 11일 백남준의 ‘다다익선’, 12월 2일 이승택의 ‘드로잉’이 중계될 예정이다.

영상은 상영일 오후 4시 페이스북(facebook.com/mmcakorea)을 통해 중계되며 중계 종료 후에는 페이스북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해외 관람객들도 한국미술 명작을 즐길 수 있도록 영문 자막을 추가해 유튜브(youtube.com/MMCAKorea)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미술관에 書_한국 근현대 서예전》
‘미술관에 서(書): 한국 근현대 서예’ 전시 전경./제공=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이 개관 이래 최초로 여는 서예 단독 기획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휴관으로 인해 볼 수 없었던 ‘미술관에 서(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90분 분량의 전시투어 영상으로 배원정 학예연구사의 설명과 함께 전시장을 돌아본다. 근현대 한국 서예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보도록 정리한 전시는 서예, 전각, 회화, 조각, 도자, 미디어아트, 인쇄매체 등 작품 300여 점, 자료 7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서예가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차지하는 의미와 역할을 조명한다.

이밖에도 ‘학예사 전시 투어’ 영상을 통해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등 화제가 됐던 지난 전시들을 다시 관람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미술관은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5편을 지난 1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누리집(mmca.go.kr)과 유튜브를 통해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마르셀 뒤샹, 박서보, 안규철, 최정화 등 총 5편으로 구성된 ‘어린이를 위한 집에서 만나는 미술관’은 현대미술을 어린이(6~13세) 눈높이로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어린이용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사전가이드 ‘만나서 반가워’도 함께 제공된다.

윤범모 관장은 “50년만의 첫 서예기획전이자 사상 최초로 온라인 개막한 ‘미술관에 서(書): 한국 근현대 서예’ 전시투어는 약 90분간 총 1만4000여 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였다”며 “전시뿐 아니라 휴교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교육영상도 유튜브에 올리자마자 2000명이 넘게 봤다”고 밝혔다.

이어 윤 관장은 “코로나19로 많은 미술기관들이 휴관 상태지만 온라인으로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사이버 뮤지엄’에 대한 새로운 희망, 역할, 한계 등 다양한 담론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한 집에서 만나는 미술관_최정화편
‘어린이를 위한 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최정화편./제공=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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