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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삼성 미래먹거리 챙기는 이재용 부회장

“바쁘다 바빠”…삼성 미래먹거리 챙기는 이재용 부회장

기사승인 2020. 05. 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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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장소 들어서는 이재용 부회장<YONHAP NO-366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대국민 사과 이후 1주일 간격으로 굵직한 일정으로 소화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출장 후 귀국하고 있는 이 부회장 모습. /연합뉴스
숨가쁘다. 지난 6일 대국민사과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주일 간격으로 굵직한 일정을 소화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사과 이후 1주일 만인 13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협업을 논의했으며, 이어 17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시안의 삼성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3일 동안 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위기 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어 21일에는 삼성전자의 평택 EUV라인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한 ‘반도체2030’ 투자의 일환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이 부회장의 과감한 경영 행보에 대해 대국민사과 전후로 진짜 ‘이재용의 뉴삼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이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고감하게 도전하겠다”며 뉴삼성의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 부회장의 행보에서 알 수 있듯 삼성은 미래먹거리로 전기차배터리와 반도체에 집중하며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3년 반도체 호황기 때 위기론을 설파하며 외환위기(IMF)에 대응한 아버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위기론과 비견된다. 품질경영과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삼성이 외환위기에서도 생존하며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부회장은 평택 공장 투자와 관련해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에 대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며 공격적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중국 시안 공장 출장에서도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과감한 경영 행보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투자 발표와 인수·합병 등의 기대도 강하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최근 행보가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에 집중돼 있다”면서 “위기를 미래에 대한 투자로 돌파하겠다는 말에서 보듯 더욱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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