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제20차 당 대회 폐막 D-1, 시진핑 대관식 의미

中 제20차 당 대회 폐막 D-1, 시진핑 대관식 의미

기사승인 2022. 10. 21. 20: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치국 상무위원회 재편, 신규 멤버 3, 4명 진입할 듯
중국 공산당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가 22일 1주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막을 내린다. 이 대회를 통해 총서기 3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도 이날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대관식을 치르게 됐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시진핑
지난 16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주석. 이 대회를 통해 3연임에 성공하면서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대회 폐막식에서는 200여명 전후의 당 중앙위원회 위원들이 발표될 예정으로 있다. 이어 폐막 다음날인 23일에 대부분 부장(장관) 이상의 직위에 보임될 이들이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를 열고 각각 25명과 7명이 정원인 정치국과 상무위원회의 위원들도 선출하게 된다.

다음은 관례대로 7명의 상무위원들이 23일 오전으로 예정된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권력 서열대로 등장한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입장 순서대로 국가주석, 총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당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상무부총리로 내정될 예정으로 있다.

현재 국가주석은 시진핑이 될 것이 100% 확실하나 총리는 다소 전망이 엇갈린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초에는 왕양(汪洋·67) 정협 주석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으나 20차 대회 폐막이 가까워지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 리창(李强·63) 상하이(上海)시 서기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이 전망이 틀리지 않을 경우 왕 주석은 졸지에 총리 물망에 오르다 은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그로서는 횡액에 직면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후임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누가 될지도 단언하기 어렵다고 해야 한다. 대회 개막 전만 해도 리커창(李克强·67) 총리가 당정 권력 서열 2위를 유지한 채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금은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 왕후닝(67) 중앙서기처 서기와 자오러지(趙樂際·65)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누가 되더라도 리 총리의 은퇴는 불가피해 보인다. 또 자오 서기가 최후 승리를 거둘 경우 왕 서기 역시 리 총리와 같은 운명에 처할 수도 있다.

정협 주석에는 자오 서기와 새 상무위원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딩쉐샹(丁薛祥·60) 중앙판공청 주임, 왕 서기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왕 서기의 경우 전인대 상무위원장에서도 밀리면서 이 자리까지 차지하지 못할 경우 진짜 완전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중앙서기처 서기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상무부총리에는 딩 주임, 천민얼(陳敏爾·62) 충칭(重慶)시 서기, 리시(李希·65) 광둥(廣東)성 서기 등이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 같이 시 주석의 최측근인 이른바 시자쥔(習家軍)의 선두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가 3연임에 성공하면서 '인민영수'로까지 우상화될 시 주석을 위한 대관식의 의미가 강한 만큼 당연한 하마평이 아닌가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