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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최근 당내 잇단 설화로 심려 끼쳐 무척 송구”

김기현 “최근 당내 잇단 설화로 심려 끼쳐 무척 송구”

기사승인 2023. 05. 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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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지도부 열흘만에 최고위원회의 열고
잇단 실언 논란에 공개 사과
김기현 "정치인 말은 천금 같아야"
김남국 저격하며 "거대 야당의 집단 도덕 상실증"
[포토] 김기현 대표 '가난 코스프레 김남국...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각종 실언 논란 후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개 사과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무척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더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이들 최고위원 논란에 직접 입을 열어 공개 사과하며 우선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는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 해서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엄격한 도덕 기준을 지켜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밤 김 최고위원과 태 의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을 거론하며 거대 야당의 도덕 불감증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표적 청년 정치인이라고 하는 김남국 의원의 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SNS에 구멍 난 운동화 사진을 올리고,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밝히는 등 가난 코스프레를 하면서 수십억 원어치의 투기성 짙은 코인을 보유·거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 전 재산에 맞먹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알짜 정보가 없다면 할 수가 없는 확신"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공직자들의 가상 자산 보유 현황을 재산 등록 대상에 포함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김남국 방지법'이 시급히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이런 도덕적 파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이재명 대표,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전 사무총장, 노웅래 전 최고위원, 김의겸 전 대변인, 윤미향 전 민주당 의원 등등 부정부패 의혹의 주역이 즐비하고 박원순·오거돈·안희정 등 성 비위 관련 주역도 즐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돈 봉투가 오가더니, 최근에는 22대 총선 공천 룰을 확정하면서 유죄 판결을 받고도 상급심 재판을 받는 후보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었던 규정을 삭제해버렸다"며 "1심이나 2심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아도 상소해서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는 총선 출마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교묘하게 고쳐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민주당은 앞서 기소가 됐을 때도 당직 정지를 하지 않도록 예외를 적용했는데, 최근엔 유죄 판결을 받아도 출마를 허용하는 것으로 정말 가관"이라며 "도덕 불감증을 넘어 집단 도덕 상실증에 걸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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