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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이틀째…복지부 “의료현장 혼란 최소화 주력”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이틀째…복지부 “의료현장 혼란 최소화 주력”

기사승인 2023. 07. 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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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3차 긴급상황 점검회의
보건의료노조, 2만명 규모 집회
'정상 진료 불가'<YONHAP NO-3406>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14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로비에 노동조합 파업으로 정상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와 간호인력 확충 등을 요구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들고 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14일 박민수 2차관 주재로 제3차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진료대책과 주요 의료기관의 파업 현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비상진료대책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지금이라도 보건의료노조는 민주노총 파업의 동참을 멈추고 환자와 국민들의 곁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복지부는 전날(13일) 보건의료 재난 위기 단계를 '주의'로 상향한 후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의료기관 파업 상황점검반울 중앙비상진료 대책본부로 확대했다.

보건의료노조가 19년 만의 총파업에 나서며 꼽은 3대 주요 쟁점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1명당 환자 수 5명 제도화 △코로나19 전담병원의 회복기 추가 지원이다. 노조는 2021년 9·2 노정합의에 대부분 담긴 내용을 정부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노조 요구사항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재정과 인력 교육 등 면밀히 살펴볼 지점이 많아 노조가 요구하는 빠른 이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내 발표 예정이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월 평균 400만~500만원이 소요되는 간병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2015년부터 시행됐다. 지난달 26일 보건의료노조가 발표한 의료현장 사례조사 결과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실시하는 29개 의료기관의 병상 1만6831개 중 통합 병상은 4786개로 운영률은 28.4%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세종청사 앞, 부산역 앞, 광주시청 앞 등 서울·세종·부산·광주 등 전국 4개 거점 지역에서 총 2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총파업 투쟁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의료 현장은 전날에 이어 진료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파업 참여 인원이 가장 많은 부산대병원은 일반병동 환자 약 700명을 퇴원시켰다. 부산의료원은 평상시 운영하던 외래 진료 과목을 22개에서 7개로 줄였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원들이 총파업 이틀째인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인력·공공의료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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