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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시진핑 정상회담도 가능, 中 소식통 전언

김정은과 시진핑 정상회담도 가능, 中 소식통 전언

기사승인 2023. 09. 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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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 언론과 외교부도 굳이 부인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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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시 주석이 지난 2019년 6월 방북했을 때의 모습이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올해 내에 개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는 더욱 확고해질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동맹 이상 수준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 등의 군수물자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양국이 동맹 이상 수준의 관계가 됐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렇다면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보다 더 중요한 우방국일 수 있는 중국과의 관계도 신경써야 한다. 정말 그런 것으로도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최근 분석을 종합하면 연내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진짜 그런지는 12일 오후 열린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의 분위기가 잘 말해주지 않았나 싶다. 김 위원장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핫 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당연히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는 답변으로 질문을 피해갔으나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기자들은 없었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논조 역시 예사롭지 않다. 김 위원장의 연내 방중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식의 보도를 잇따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런민(人民)대학의 F모 교수는 "현재 한·미·일과 북·중·러 대결 구도는 확고해지고 있다. 북·러 지도자가 만났다면 북·중도 못할 이유가 없다. 올해 내에 만난다고 본다"면서 김 위원장의 연내 방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중 간에는 현안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북한의 입장에서는 식량 원조를 비롯한 도움의 손길이 간절하다.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지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달려갈 수 있다.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방세계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역시 북한의 지원이 필요하다. 10월 17일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 김 위원장을 초청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베이징 외교가에 도는 것은 이로 보면 하나 이상할 것도 없다고 해야 한다. 양국의 정상회담이 이제 가시화되고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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