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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 ‘미친X’ 욕한 아들…아버지는 아들의 뺨 때렸다

교사에 ‘미친X’ 욕한 아들…아버지는 아들의 뺨 때렸다

기사승인 2023. 09. 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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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중학생 아들이 담임선생님에게 ‘미친X’라고 욕해서 실핏줄과 입술이 터질 만큼 폭행 한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1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담임선생님께 욕해서 맞은 아들vs남편의 냉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은 둔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최근 아들이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해 경고 받았으나, 또다시 휴대전화를 사용해 선생님이 압수하는 과정에서 ‘미친X’이라고 욕을 했다. 

선생님에게 학교에서 발생한 일을 전해 들은 A씨는 “남편이 휴무여서 학교로 갔고. 남편이 상담실에서 아들 뺨 3대랑 머리를 한 대를 때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은 눈 실핏줄과 입술이 터져서 피가 났고, 담임선생님과 밖에 계시던 선생님들이 들어와서 말려서 더 이상 못 때렸다고 한다. 아들 키가 182cm인데, 다른 선생님들 뒤에 숨어서 울고, 남편은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학교 측에서는 반성문 제출과 교내봉사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는 “집에 돌아온 남편은 아들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컴퓨터 본체를 차에 실어놨다”며 “‘죽여버리겠다’는 걸 내가 말려서 더 때리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은 가족에게 절대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다. 엄청 다정하다. ‘애들이 사 달라는 거 다 사주고 물고 빨며 키웠더니 저런 사달이 났다고 밥도 먹지 말라’고 노려봐서 아들은 밥도 못 먹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담임선생님과 통화 결과, 반성문은 잘 써왔고, 사과받으셨고, 교내 청소 봉사도 잘하고 있다고 한다. ‘정신적 위자료라도 지급하겠다’고 병원 다니셔도 된다고 했는데, ‘절대 그러지 마시라’고 아들 맞는 거 보고 너무 놀랐고, 오히려 ‘미안했다’고 용서해 주셔서 담임선생님이랑은 잘 풀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아직 남편이 화가 나서 아들과 ‘겸상금지’를 한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은 정떨어진다고 ‘얼마나 부모와 어른 알기를 우습게 알면 욕을 하냐고 화가 나 있는 상태다. 첫째라고 남편이 엄청나게 예뻐했는데 실망했을 거다”며 “지금은 인간취급도 안 한다. 아들도 2주 지나니 불안해하고 우울해한다. 나도 아들한테 실망스러운데, 남편이 자기 부모도 평생 안 본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중재를 하고 싶을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것도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함” “아들 반성하면 한 번 기회를 주자고 해라” “섣부르게 중재하지 말고 좀 더 두고 봤으면 좋겠다” “애들을 너무 막무가내로 키운 듯” “남자아이 너무 오냐오냐 키우지 마라” “주작이길 바란다” “이유 없이 때리는 건 문제인데 맞을짓 하면 맞아야 됨” “정떨어진다는 말 아주 공감한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부모글이네... 처음 대체는 잘했으니 그다음도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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