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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에 中 단호히 반대 천명

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에 中 단호히 반대 천명

기사승인 2023. 12. 0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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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외교부 대변인 일대일로 협력에 먹칠 강조
탈퇴는 진영 대결과 분열 조장하는 것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최대 국제 협력 플랫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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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최근 중국이 10년 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일대일로에서 탈퇴하기로 하자 중국이 반대를 천명했다. 이탈리아는 한때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주이탈리아 중국 대사관을 방문할 정도로 일대일로에 관심이 많았으나 결국 탈퇴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신화(新華)통신.
중국 외교부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탈퇴를 통보한 것에 대해 일대일로 협력에 먹칠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피력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 외신 기자의 관련 질문에 "중국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 협력에 먹칠하고 훼손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영 대결과 분열 조장에 반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왕 대변인은 "일대일로는 10년 동안 150개 이상 국가에 혜택을 줬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국제 공공 제품 및 최대 국제 협력 플랫폼이 됐다"고도 강조했다.

더불어 "올해 10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베이징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151개 국가와 41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여해 458개 성과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단결, 협력, 개방, 상생의 명확한 신호를 방출했다. 일대일로의 거대한 호소력과 세계적인 영향력도 반영했다"는 긍정적 분석 역시 잊지 않았다. 이탈리아가 실수한 것이라는 주장이 아닌가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8일 전언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지난 3일 중국 측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일대일로 참여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탈리아 언론을 비롯한 외신의 보도를 종합할 경우 통보한 것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육로 및 해로를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 제안했다. 이후 빠르게 참여국을 확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국이 투자한 자본만 1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에 탈퇴를 공식화한 이탈리아는 지난 2019년 G7(주요 7개국) 국가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바 있다. 이 계약은 내년 3월 말 만료될 예정이었다. 탈퇴를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전 서면으로 통지해야 했다. 결국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써 5년 간의 자동 연장은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기본적으로는 이탈리아의 단독 결정인 듯 보이나 미국의 압력도 나름 상당하게 작용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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