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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ICBM 1발 동해상으로 발사…고각 발사 1000km 비행”(종합)

합참 “北 ICBM 1발 동해상으로 발사…고각 발사 1000km 비행”(종합)

기사승인 2023. 12.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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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정보 한미일 공유
NSC 상임위 소집…대응방안 논의
고체연로 ICBM 화성-18형 추정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예상대로 18일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24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우리 군은 미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합참은 "한·미·일은 공동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정보는 한·미·일 3자간 긴밀하게 공유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합참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쏜 ICBM이 오전 9시 37분쯤 홋카이도 오쿠시리섬에서 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대로라면 이 ICBM은 지난 7월 12일 발사 때와 비슷하게 고각 발사돼 900~1000㎞를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날 쏜 ICBM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화성-18형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체연료 ICBM인지는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장면./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한 데 대응해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합참의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7일 밤 평양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570㎞가량 날아가다 바다에 떨어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내부적으로 연말결산용으로 국방력강화 치적 쌓기"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국방성 대변인 담화 후라는 점에서 빈말하지 않는다는 고강도 대미 무력시위용으로 보인다"며 "한·미 핵회의그룹(NCR) 회의 직후라는 점에서 강대강 맞대응 의지를 보여주면서 한반도 문제의 군사적 주도권은 한·미가 아니라 북한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북한은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이 한반도를 떠나는 직후까지 무력시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북한은 핵보유국의 지위하에 미국과 핵군축협상을 이끌기 위해 내년에도에는 고강도 대미무력시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양 교수는 "내년 미국 대선기간 북한문제의 이슈부각을 위해 2기 정도의 정찰위성 발사, 고체연료의 중거미사일 발사, 정상각도의 ICBM 발사, 핵공격전술잠수함 김근옥함의 SLBM 발사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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