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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백종원’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 정통 하드코어 MMORPG ‘롬’으로 귀환

‘게임업계 백종원’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대표, 정통 하드코어 MMORPG ‘롬’으로 귀환

기사승인 2024. 01. 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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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랩게임즈 신현근 대표.
게임 참 맛있게 만든다

정통 하드코어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로 돌아온 레드랩게임즈 신현근 대표의 행보를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신현근 대표는 지난 2019년 모바일 MMORPG '에오스 레드' 흥행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이 게임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이듬해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동시접속자 10만 명, 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당시 신현근 대표는 '성인'과 'PK(플레이어킬)' 두 가지 중심 키워드로 하드코어 MMORPG 지향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유저들과 진솔하게 소통을 나누는 감동 운영으로도 화제가 됐다. 20여년간 게임업계에 몸담으며 키운 감각이 발현된 순간이다. 

이후 신현근 대표는 지난 2021년 9월 핵심 개발진 20여 명과 창업했다. 글로벌 굴지의 게임·IT 기업으로부터 코 파운딩(co-Founding)은 물론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투자도 이어졌다.

신현근 대표는 "게임 서비스 적으로는 온전하게 외부의 영향 없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발과 서비스에 대한 생각들을 우리만의 색깔로 100% 완전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회사의 구조를 만들어보자라는 취지였다"며 "독립적인 개발사로 같이 함께 창업을 하는 게, 게임 서비스의 품질, 조직적인 면에서 훨씬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멤버들과 공동 창업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레드랩게임즈 신현근 대표.
회사의 규모는 60여명의 개발자 및 사업 인원들로 채워지며 성장했고, 약 3년간의 개발 끝에 정통 하드코어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가 게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현근 대표는 "'롬'은 경쟁 시스템과 영지전, 공성전을 필두로 자유경쟁을 내세운 하드코어 MMORPG"라며 "타 게임들이 출시될 때 여러 콘텐츠와 시스템으로 차별성을 내세우지만 오히려 '롬'은 깊이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최근 MMORPG들이 코어한 재미를 외면하고 과도한 BM(비즈니스모델)으로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를 최소화하는 한편 성장과 경쟁이라는 본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신 대표는 "MMORPG는 스탯을 여러 개의 영역으로 쪼개야 하는 싸움인데, 최근 게임들은 캐릭터 스탯을 올리기 위한 메뉴가 많고 심지어 꼬아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롬'은 공격과 방어라는 단순한 개념에 사냥을 통한 파밍, 아이템 강화, 거래 경제 등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아는 맛'이지만 접근성을 단순화하고 소통 운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설명이다.

메뉴를 늘리는 게 아닌 제대로된 음식으로 맞붙겠다는 전략이 엿보이는 동시에 '게임업계 백종원' 같은 면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는 "사업계획이 최적화 되어 있지 않으면 우리가 내세운 약속은 그저 듣기 좋은 말뿐이다"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버 관리 코스트, 인력 구조, 회사의 시스템, 경영적인 외부와의 관계 등 다른 요인에 서비스가 훼손되지 않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코스트를 유저들과 공생하는 게임, 낭만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롬' 인게임 화면.


'롬'은 23일 PC 플랫폼에서 한국과 대만,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10개 지역에서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돌입하고 대규모 전투를 구현한 상태에서 서버 안정성과 클라이언트 최적화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또한 글로벌에서 네트워크 형평성과 공정한 트래픽을 3일간 검증한다.


출시일은 베타 테스트가 끝나고 확정될 계획이며, 올해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도 기대된다. 신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와의 전략적인 고민 속에서 사업적 노하우와 경험 등을 도움받고 있다"며 "글로벌 원빌드 통합 서버 론칭이라는 미션을 달성하는 데는 카카오게임즈는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롬' 인게임 화면.
마지막으로 신현근 대표는 "요즘 게임들에서 워낙 운영 이슈들이 생기다 보니 게임사들이 예전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건 게임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성'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온전히 우리 결정에 따라 회사와 게임의 존폐가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 책임있고 신뢰 있는 'PD 브리핑'으로 돌아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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