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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친환경차 미국·유럽서 ‘쾌속질주’

기아, 친환경차 미국·유럽서 ‘쾌속질주’

기사승인 2024. 01.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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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 성공 연착…카니발 HEV 호조
9월 EV3 공개로 판매량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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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격전지인 미국과 서유럽에서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전 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상품성을 갖춘 모델을 투입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30일 기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시장 판매량 목표를 전년 대비 5.1% 증가한 82만2000대로 잡은 가운데 3열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9의 성공적 론칭으로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해 전년 대비 1만2000대의 판매량 증대를 노린다.

2022년 12.1%였던 기아의 미국 시장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15.2%로 증가했다. 올해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EV9이 이달 초 발표된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을 수상하며 미국에서 우수한 전기차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기존의 가솔린·디젤 모델에 새롭게 추가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카니발 판매가 직전 연도 대비 93% 증가하고 현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50% 이상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기아가 목표로 하는 순증 효과를 달성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아는 서유럽에서 지난해 38%였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올해 43%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하이브리드가 주를 이루는 국내와 미국과 달리 전기차(18%)·하이브리드(16%)·플러그인 하이브리드(9%) 비중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판매량을 늘릴 방침이다.

유럽에서도 EV9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5월 EV6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9월 EV3 신차 론칭을 통해 전기차 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EV3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 SUV로서 중·소형차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포티지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대를 도모한다. 준준형 SUV인 스포티지는 기아 유럽 판매량의 27% 이상을 차자히는 주력 모델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생산능력을 연간 1만1000대 확대하는 동시에 특근 시행과 가동률 향상으로 슬로바키아 공장의 최대 생산과 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북미·서유럽 중심으로 선진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친환경차 중심으로 지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국내·북미·유럽의 하이브리드 수요가 강해지고 있어서 전년 대비 20~25%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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