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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부 바다숲 사업 ‘동행’…탄소 저감 앞장

현대차그룹, 정부 바다숲 사업 ‘동행’…탄소 저감 앞장

기사승인 2024. 0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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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수산자원공단과 업무협약
민간 기업 최초 잠여, 상반기 진행
3.14㎢규모…블루카본 조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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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정부가 끌고가는 바다숲(연안 해역에서 해조류들이 숲을 이룬 것처럼 번성한 곳) 조성 사업에 민간기업 최초로 참여한다. 2027년까지 울산에 3.14㎢ 규모로 조성해 탄소 크레딧 활용방안과 블루카본 자원량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기아도 해양수산부가 진행하는 갯벌 식생복원 사업의 유일한 민간 기업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날 울산시청에서 현대차는 울산시·한국수산자원공단과 '바다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바다숲은 1㎢당 연간 약 337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블루카본을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에 따라 많은 국가들이 자국이 보유한 블루카본을 인정받기 위해 연구와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바다숲 조성 사업에 착수해 2027년까지 울산시 동구 주전동·북구 당사동에 3.14㎢ 규모의 바다숲을 만들 계획이다. 바다숲 조성을 통해 확보된 탄소 크레딧 활용 방안과 바다숲 블루카본 자원량 조사 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기아는 해수부와 2022년부터 올해까지 갯벌 식생을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염생식물(갯벌 주변의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의 식재 활동과 함께 식생복원 이후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탄소 흡수 효과 등을 관찰해 국제 사회에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블루카본뿐 아니라 업사이클링(버려진 물건을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활용하는 방식)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EV9 콘셉트카 제작 단계부터 바다에서 건진 폐어망·폐플라스틱병 등 햬양 폐기물의 업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유럽 해양보존단체인 Healthy Seas와 2022년 그리스 이타카에서 폐어망 18.5톤과 기타 해양 폐기물 5톤을 수거해 만든 에코닐(그물·헝겊 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나일론 소재)을 아이오닉5·아이오닉6의 플로어 매트 등 다양한 곳에 활용했다.

아울러 기아는 2022년 네덜란드의 비영리단체인 오션클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자원화하고 있다. '고객 중심·지속가능성·실용성·영감을 주는·미래 경험·스토리텔링' 원칙을 기반으로 올해 차량 용품, 2026년 차량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상쇄 전략 차별화의 일환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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