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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전망 가스公, 작년 순익 96% 급감

실적 부진 전망 가스公, 작년 순익 96% 급감

기사승인 2024. 02. 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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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판매량·단가 저조 등 영향
2년 연속 흑자에도 무배당 전망
미수금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듯
총선 이후 요금 인상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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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지난해 실적이 저조한 가스 판매량과 단가로 인해 부진할 전망이다. 다만 가스공사의 실질적 적자인 '미수금' 증가 폭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오는 27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시한다. 증권사들은 가스공사의 2023년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5조1214억원, 1조516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8.4% 감소한 값이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6.3% 감소한 558억원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는 가스공사의 가스 판매량과 단가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을 목표치보다 11% 하향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가스판매 사업 영업이익이 1조7600억원으로, 당초 가스공사 예상보다 142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요금기저 등 영업이익 차감액이 765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업계는 가스공사 미수금 증가 폭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액화천연가스)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13조52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말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8조9890억원으로, 2021년 말 기준 2조2390억원에서 급증한 바 있다.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급증한 미수금 증가 폭이 전년부터 확연히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는 4월 총선 이후 가스요금 인상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요금을 인상하면 올해 미수금 규모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수금은 총선 이후 요금 인상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연간 증가 규모는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며 "총선 이후 의미 있는 수준의 요금 인상만 단행된다면 올해 미수금 잔액은 전년도 대비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무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2022년 1조4970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미수금을 이유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올해도 순이익이 전망되지만 미수금 때문에 무배당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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