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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24% ‘3자 구도’…초접전 수도권 ‘제3지대 변수’

선거구 24% ‘3자 구도’…초접전 수도권 ‘제3지대 변수’

기사승인 2024. 03.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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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4곳 중 62곳 달해
개혁신당, 수도권에 현역 띄우고
새로운미래, 지자체장 출신 배치
정치권 '거대야당 실익' 의견 분분
"반윤 성향 지지층이 민주 표 흡수"
"대세 영향 없어…인물 따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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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여야 각당이 후보 공천을 사실상 완성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은 물론 제3지대 신당까지 후보를 낸 '3자 구도' 선거구가 전국 62곳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1대 총선에서 박빙승부를 벌였던 수도권의 경우 제3지대 후보가 각 지역의 승자를 뒤바꿀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오후까지 국민의힘·민주당·새로운미래·개혁신당이 확정한 4·10 총선 후보를 살펴보면 전체 선거구 254곳 가운데 62곳이 3자 구도로 본선을 치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5개(서울 12·인천 3·경기 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청 12개(세종 2·대전 3·충북 3·충남4), 영남 5개(부산 1·경남 2·대구 2), 호남 3개(전북 1·전남2), 강원 2개 순이었다. 개혁신당은 수도권에 현역 의원들을, 새로운미래는 경기·충청·호남에 전직 의원이나 지자체장 출신 후보를 내세우며 총선판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도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곽상언 민주당 후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의 3파전이 예고됐다. 종로는 21대 총선 당시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58.38%를 득표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18.4% 격차로 누른 곳이다. 이후 민주당 후보 없이 치른 보궐 선거에서 최재형 의원이 57%대 득표로 당선됐지만, 이번엔 금 후보까지 3자 구도로 본선을 치른다.

서울 동작갑은 민주당 현역 김병기 의원과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의 '리턴매치'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변수로 등장했다. 전 전 수석이 전날 새로운미래에 입당하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전 전 수석은 동작갑에서 17~19대 3선을 했지만, 지난 1월 민주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탈당했다. 21대 총선 당시 김 의원이 장 후보를 1만6394표차로 꺾었는데 전 전 의원이 뒷심을 발휘한다면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벨트'의 시작인 경기 용인갑도 3자 구도가 완성됐다. 국민의힘 후보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민주당은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맞붙는다. 용인갑은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정찬민 후보가 민주당 오세영 후보를 9469표 차이로 꺾었던 만큼, 이번엔 개혁신당이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제3지대 후보의 선전이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본지에 "제3지대 신당의 득표율이 올라갈 수록 원칙적으론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며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지지층의 공통점은 '반윤(反尹)'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민주당 성향의 표를 가져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 선거구에 배치된 후보의 인물 면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정치분석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들이 예전 국민의당처럼 큰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대신 부평의 홍영표는 민주당에 불리하고 남양주의 조응천은 오히려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국지적으로 그 인물의 경쟁력과 지지층이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선거 결과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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