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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의 분주한 주총…회장 선임·행동주의펀드와 표 대결도

지방금융지주의 분주한 주총…회장 선임·행동주의펀드와 표 대결도

기사승인 2024. 03. 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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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늘리고 이사회 개편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선임 등
[사진] BNK금융그룹 전경
BNK금융그룹 전경/BNK금융그룹
BNK·DGB·JB금융 등 3대 지방금융지주가 분주한 정기 주주총회를 맞는다. 새로운 회장 선임 안건을 다루거나 사외이사진을 대폭 교체하는 등 지배구조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특히 JB금융은 이사 선임을 두고 행동주의 펀드와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오는 22일, DGB금융과 JB금융은 오는 28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BNK금융은 신규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한다.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총 3명인데, 이 중 최경수 사외이사만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여기에 3명의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남걸 롯데캐피탈 리테일 지원본부장, 오명숙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 서수덕 한국국제회계학회 명예회장 등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수도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BNK금융 이사회는 빈대인 회장을 포함해 총 8명이 되는 셈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 내 '자회사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다는 정관변경 안건도 상정된다. BNK금융은 지난해 말 지배구조 내부 규정 개정을 통해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지배구조 내부규정 개정안에는 매년 1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적극 호응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사외이사의 다양성과 독립성, 전문성 등을 강화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DGB금융은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루게 된다.

DGB금융은 사외이사진은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하기로 하면서다. DGB금융은 조강래·이승천·김효신 등 3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DGB금융은 이사회 내 위원회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도 이번 주총 안건에 올렸다. 지난 1월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사는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이사회 역할을 강조하는 가운데 DGB금융 역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시끄러운 상황이다. 주총에서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와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JB금융은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이명상 변호사와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를 추천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OK저축은행으로부터, 이희승 이사는 얼라인으로부터 각각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 후보다.

다만 얼라인은 주주 제안을 통해 비상임이사를 2명으로 증원하는 건과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 후보 5명을 추천했다. 사외이사로는 이희승 이사를 포함해 김기석·백준승·김동환 등이며, 비상임이사 후보로 이남우를 추천했다. 이에 따라 양 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JB금융은 이번 주주제안과 관련해 "얼라인파트너스의 요구를 수용해 자본시장 역량 및 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위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하고 주주제안한 이희승 후보자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얼라인파트너스가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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