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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한 달 새 100곳 늘어…“사교육비 절감 기대”

늘봄학교, 한 달 새 100곳 늘어…“사교육비 절감 기대”

기사승인 2024. 04. 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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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2741개→2838개교로 확대…초1, 74.3%가 이용
늘봄 프로그램 강사도 한 달새 약 50% 증가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미지수 "실증 연구 고민 중"
인력, 행정업무, 공간 부족 등 과제 여전
[포토]이주호 부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늘봄학교'가 3월 새학기 한 달간 100개교 가까이 늘어 전국 2838개교로 확대됐다. 참여하는 학생도 13만6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은 누구나 학교에서 방과후 프로그램과 돌봄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늘봄학교 시행 한 달간 참여학교와 참여 학생이 증가했으며 교육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며 '2024학년도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돌봄공백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을 목표로 우선 지난달부터 2741개교에서 시행됐다. 시행 한 달 사이 충남 1개교(118→119), 전북 68개교(75→143), 경북 28개교(152→180)에서 각각 늘어 총 2838개 학교로 확대됐다. 2학기부터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시행 초기 38개교로 가장 낮은 참여율을 보였는데, 이달 내로 15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 역시 32개교에서 45개교 늘어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다음달에는 전체 초등학교의 48%인 2963개교가 참여하게 된다. 늘봄학교 참여학생도 1만 4000여명이 늘어 2838개교 초 1학년 학생 중 74.3%(13만6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 중이다. 교육부는 이 비율대로라면,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74.3%인 약 25만8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부총리는 "늘봄학교의 안착으로 인해 그간 돌봄 공백 해소의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하던 가정에서는 교육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분명히 참여 시간과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사교육 감소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맞춤형 프로그램은 무료이지만 과거 방과후프로그램은 단가가 있어 이를 계산해보면 참여 학생 1인당 23만원 상당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늘봄학교 안착이 곧 초등학생 학원비 절감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천홍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은 "방과후학교 단가와 학원 단가를 비교하면 절감이 있지만 그만큼 사교육비를 대체하고 줄어드냐는 건 또 별개의 문제"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 역시 시행초 1만900명에서 한 달 사이 1만7197명으로 늘었다. 이 중 81.3%가 외부 강사이고, 18.7%는 교원이다. 늘봄학교에는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인력도 배치됐다. 늘봄 행정업무를 위해 채용한 기간제 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총 3634명이다.

늘봄학교운영
교육부
하지만 과밀학교의 경우 늘봄학교로 활용할 교실이 마땅치 않다는 점, 교사들의 업무 가중이 여전한 점은 2학기 전면 시행 전에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앞서 교육부는 1학기 기간제 교사를 배치해 교사들에게 늘봄학교 행정업무가 부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기간제 교사가 정년 퇴임 교사 출신이거나 중등교사 자격 소지자여서, 늘봄학교 행정업무에 익숙하지 않아 교사들이 실제 업무를 맡는 사례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김 국장은 "늘봄 콜센터에 접수된 것들을 보면 인력, 행정업무, 공간의 문제 등"이라며 "상당 부분 보완하고 개선하고 있지만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늘봄학교 실무를 맡는 전담 체제에 대해 "2025년도 늘봄지원실장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늘봄지원실장이 지방공무원으로 돼 있는데, 교육전문직이나 행정직 공무원으로 현재 검토를 하고 있다. 시도교육청과 협의 과정을 거쳐야 되는 부분이라 구체화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늘봄학교 일일 교사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릴레이 재능기부'에도 나서고 있다.

이 부총리는 "3월이 정책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는 기간이었다면 4월은 정책 만족도를 높이는 기간으로 삼고 교육청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 운영과 2학기 전국 확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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