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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버티는 민주당, 이번엔 유치원단체 “김준혁 물러나라”

끝까지 버티는 민주당, 이번엔 유치원단체 “김준혁 물러나라”

기사승인 2024. 04. 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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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 논란 2주째 일파만파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 사전투표<YONHAP NO-227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과거 발언 논란이 4·10 총선 막판까지 사회적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위안부 가족단체, 여성단체, 이화여대 동문에 이어 유치원 단체마저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유아들의 출발점 학교로 나라사랑과 민족의 긍지를 높히는 유치원교육을 주도하고 실천해온 한유총을 정신적 친일파란 악의적인 오명을 씌워 매도한 김준혁 후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유아교육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의 유아들의 올바른 유치원교육을 위해서 사비 쾌척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불철주야 노력하고 헌신해온 한유총을 김준혁후보는 팩트 체크 없는 비뚤어진 역사관에 빗대어 친일파라는 매국노 프레임을 씌워 매도하고 있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죽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 후보는 당장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2월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라는 책에서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된 유치원의 뿌리' 편을 통해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며 "친일파가 만든 최초의 유치원은 경성유치원이다. 오늘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보수화되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성유치원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친일파 우두머리 이완용"이라며 "이처럼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교육 시킨 게 바로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이다. (한유총은) 정신적으로 경성유치원의 후예"이라고도 했다.

김후보는 '이화여대생 미군장교 성 상납'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다부동 전투는 사실상 패배했다' 등의 과거 발언이 줄줄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학계와 여성계,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위안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도 김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대 졸업생인 김다혜 청년박정희연구회 2기 회장은 이날 김 후보 사퇴촉구 규탄성명을 내고 "자유대한민국 여성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지금부터 김준혁 후보가 사퇴할때까지 단식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부동 전투의 무대였던 경북 고령·성주·칠곡을 지역구로 둔 정희용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6.25 전쟁의 다부동 전투는 패전'이라고 막말하며 고 백선엽 장군까지 폄훼한 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지층을 겨냥해 역사를 제 입맛에 따라 정치적으로 왜곡하는 비상식적인 역사 인식을 보여준 김준혁 후보에게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하며, 김 후보의 즉각적인 사과와 후보 자진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로써 다부동과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우리 국군과 호국 영령을 모독한 김준혁 후보를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하며,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그릇된 역사 인식으로 국군과 호국 영령을 모독한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속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를 사퇴시키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민주당은 선거 판세에 영향이 없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뻔뻔할 수 있는가. 국민들께서 본투표에서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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