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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하는 소개팅 ‘나는 절로 전등사’ 4커플 탄생

절에서 하는 소개팅 ‘나는 절로 전등사’ 4커플 탄생

기사승인 2024. 04. 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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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7일 이틀간 강화도 전등사서 진행
MZ세대 접근 가능한 불교로 변신 노력
30대 남녀 20명 참가..총 4커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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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로, 전등사 참가자들이 스님들(왼쪽부터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스님)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미혼 남녀가 건전한 만남을 갖는 소개팅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가 올해는 강화도 전등사에서 지난 6일~7일 이틀간 진행됐다. 30대 남녀 20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총 4커플이 탄생했다.

'나는 절로'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에서 이름을 따왔다. 청춘남녀의 만남을 주선해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는 조계종의 시도다. 최근 종단은 불교가 오래되고 딱딱한 곳이 아닌 MZ세대들에게 문이 열린 종교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올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재미있는 불교'로 주제로 삼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박람회 첫날에는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씨 분장)'이 'EDM 불교 리믹스 DJ 네트워킹 파티'를 펼쳐 주목받기도 했다.

9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시작한 '나는 절로'는 올해는 봄철 풍경이 아름다운 전등사로 무대를 옮겼다.

남녀 각 10명씩 총 20명을 한정해 재단이 지난달 4~8일 30대(1985년 1월 1일~1994년 12월 31일 출생자)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신청 접수를 진행했는데 총 337명(남성 147명·여성 190명)이 신청했다. 이번 '나는 절로' 캠페인 지원자들로 남자는 15대 1, 여자는 19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상대방의 나이, 직업, 성명을 모른 채 전등사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일반적인 프로필 대신 각자의 목소리로 스스로를 표현하고 별명을 골라 이름을 대신했다. 첫날에는 소원을 담은 연등 달기, 팀워크 게임 등을 통해 서로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고 친목을 도모했다. 20명 중 4커플은 첫날 저녁에는 첫인상 호감 투표에서 매칭됐다.

둘째 날에는 식사 데이트, 1대1 차담 등 자유로운 시간을 통해 서로의 가치관과 관심사를 공유하며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매칭된 커플들은 다음날 아침 산책 데이트를 즐기며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산책 데이트를 즐기는 동안 베스트 포토 미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화도와 전등사의 멋진 풍경을 주제로 가장 적합한 사진을 제출한 커플 3팀을 선정하고, 템플스테이 체험권을 전달했다.

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자리에 모임 여러분들은 이미 복 많은 사람들"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에 참가자들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인연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서 서로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묘장스님은 "이번 행사 참가자는 모두 서울·경기 권역에서 왔다"면서 "광역자치단체마다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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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로, 전등사 참가자들이 레크리에이션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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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리에이션 중인 참가자들./제공=조계종사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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