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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공포 체험...‘OPCI’ 테마파크 체험기

잊지 못할 공포 체험...‘OPCI’ 테마파크 체험기

기사승인 2024. 04. 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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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밀 국내 최초 도심형 호러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오픈
서울 한복판, 문 하나를 열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시기는 1980년대를 연상케 한다.

'세계 최초의 초상현상 조사기구인 OPCI가 설립 이래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 현장 사무소를 개소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예술 작품이자 인상 깊은 공포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호러 테마파크 'OPCI'가 영등포 타임스퀘어 B1 다이브인에 13일 오픈했다.
‘OPCI’는 닷밀 자체 IP를 활용해 완성된 국내 최초의 도심형 호러 실감미디어 테마파크다. 특히 인력을 동원하지 않으며 실감미디어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공포 경험을 제공한다.

사실 어릴 적 놀이공원에 있는 '귀신의 집'을 겁 없이 돌아다니며 "역시나.."하고 실망했던 경험이 대부분이어서 ‘OPCI’를 입장하면서 누구보다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렇기에 ‘OPCI’ 접수처에 있는 심신이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자기 통제가 가능한 사람이라는 문구는 다른 사람을 위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입장과 동시에 80년대 복장의 안내요원이 ‘OPCI’가 설립된 1624년부터 400여 년간 이룬 기록들을 설명해 준다. 뒤편에는 각종 실험체들의 사진과 붉은 피의 흔적, 오래된 핸드폰, 잘린 손가락 등 공포 요소가 마련됐지만 아직 심장박동 수는 평온했다.
서약서를 쓰자 안내요원이 무언갈 내민다. 심장박동 체크기였다. 순간 함께 자리한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 그 동안의 말들이 허세가 아님을 당당하게 증명할 수단이었지만 선뜻 손이 안 갔던 것은 양손으로 본인 시야를 가린 채 관람을 마치고 나온 여성을 본 순간이다.

혹시 모를 몇 가지 핑곗거리를 생각하며 심장박동 체크기를 착용했다. 관람 시작을 위해 지하 4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앞. 어두운 커튼 하나 지나왔을 뿐인데 분위기가 달라졌다. ‘잊혀진 문을 닫아야 한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드디어 메인 공간으로 입장했다. 
"으아아아 뭐야" 들어가자마자 심장이 먼저 반응했다. 기괴한 소리, 홀로그램, 프로젝션맵핑 등 순식간에 공포영화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순간적으로 "이게 아닌데.."라는 말과 함께 몸이 움츠러들었다. 발걸음도 살금살금 소심해진 모습에 아까 시야를 가리고 나온 관람객이 생각났다.

"어떡하지, 이제 시작인데...." 극강의 공포감이 휩싸인 공간 속에서도 다른 방으로 이동할 문을 찾아야 했다. 매번 생각지 못한 곳으로 들어가면서 매번 새로운 긴장감에 휩싸였다.

실감미디어 기술에 의한 기묘한 분위기가 오감을 자극한다. 곳곳에 설치된 센서는 관람객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반응한다.

특히 분장이나 가면을 쓴 진행요원을 전혀 동원하지 않고도 이처럼 리얼한 공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웠다.

‘OPCI’ 체험 시간은 약 20~30분이다. 내부를 상세히 묘사하거나 심장박동 체크기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깜짝 놀라는 요소들이 넘쳤다.

또한 무서운 요소들 사이에서 "우와"라는 감탄이 나올 만큼 단순한 테마파크를 넘어 실감미디어 기술과 창의력이 어우러진 공간은 만족할 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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