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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10월 방중 확정설 고조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10월 방중 확정설 고조

기사승인 2024. 04.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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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러지 中 전인대 상무위원장 방북
김 위원장 면담 통해 진정한 혈맹 관계 확인
중조 수교 75주년 맞아 김 위원장 방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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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의 북중 정상. 만약 김 위원장의 올해 10월 방중이 이뤄질 경우 양 정상은 5년여 만에 다시 회동하게 된다./신화(新華)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수교 75주년인 오는 10월 6일을 전후해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경우 양측은 단순히 말 뿐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혈맹 관계를 확인할 것이 확실시된다. 더불어 양측의 교류 및 협력은 사상 최고 수준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이렇게 관측되는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중국이 당정 권력 서열 3위의 최고위급 인사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방북단을 파견했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방북을 타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북한이 최근 유난히 러시아와 가까워지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현재 북러 관계는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고 해야 한다. 반면 북중 관계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이는 어떻게든 영향력을 유지한 채 북한을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중국으로서는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더 이상 소원해지기 전에 북한에 먼저 적극적으로 구애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공동의 적이라고 해도 괜찮은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실도 김 위원장의 방북이 유력하게 관측되는 이유로 손색이 없다. 양측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대미 공동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이 분명이 있다고 해야 한다. 기자 출신인 베이징의 국제문제 전문가 장쥔(張軍) 씨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는 양측 모두에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다면 대응 전략을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해 양 정상이 만나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고 분석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올해가 양국 수교 75주년일 뿐 아니라 '북중 우호의 해'라는 사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김 위원장이 방중,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경우 양국 관계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13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자오 위원장에게 "올해는 조중(북중)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이다.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라는 덕담을 건넨 것은 이로 볼 때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이외에 북한이 중국의 경제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사실, 양 정상이 5년 동안 대면한 적이 없다는 점 등도 김 위원장의 10월 6일 전후 방중설이 충분히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꼽혀야 한다. 일부 베이징 외교가 인사들이 10월 방중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분석하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의 10월 방중이 예상대로 이뤄질 경우 현재 서서히 현실이 돼가고 있는 한미일 대 북중러의 구도는 더욱 확고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올해 5월 중국을 방문하면서 방북도 결행할 경우 세 정상 간의 연쇄 회담이 시차를 두고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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