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2대 총선 비례정당 무효표 ‘역대최다’…“기표 실수? 일부러?”

22대 총선 비례정당 무효표 ‘역대최다’…“기표 실수? 일부러?”

기사승인 2024. 04. 15. 17:2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31만표 기록…'제4당' 만들 수준
양손 가득 투표용지<YONHAP NO-6141>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연합뉴스
4·10 총선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 무효표가 131만표로 역대 최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윈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정당 투표수 2834만4519표 중 4.4%인 130만9931표가 무효 처리됐다.

정당 투표 득표수는 국민의미래(약 1040만표), 더불어민주연합(약 757만표), 조국혁신당(약 687만표), 개혁신당(약 103만표) 순이었다.

무효표가 비례대표 2석을 얻은 개혁신당 득표수 보다 많았던 것이다. 정당 투표가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기 전인 2015년 20대 총선까지만 해도 정당 투표 무효표 수는 100만표를 넘긴 적이 없다.

17대 약 29만표, 18대 약 28만표, 19대 약 47만표, 20대 약 67만표 등이었으며, 전체 투표수 대비 무효표 비율 역시 1~2%대 수준이었다.

다만 2020년 21대 총선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시되면서 무효표가 폭증했다. 당시 정당 투표 무효표가 약 123만표, 무효표 비율도 4.2%로 상승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무효표 숫자와 비율 모두 21대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쓴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무효표가 많았던 것을 두고 무분별한 비례 정당 난립과 선거 희화화, 꼼수 위성정당 재연 등에 실망한 유권자가 많았을 거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당 수가 많아지면서 정당 투표용지가 역대 최장인 51.7cm에 달하면서 정당 기재 칸 사이 간격이 좁아 '기표 실수'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