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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1분기 ‘어닝쇼크’…미국 시장서 답 찾나

한화솔루션, 1분기 ‘어닝쇼크’…미국 시장서 답 찾나

기사승인 2024. 04. 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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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2166억 '어닝쇼크'
中법인 일시 중단…美중심 생산 확대
한화솔루션 미국 텍사스 태양광 공장
한화솔루션 미국 텍사스 태양광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중국의 태양광 모듈 공세에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주요 화학제품을 다루는 케미칼부문은 소폭 개선됐으나, 되레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부문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회사는 반전을 위해 미국 시장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이달 중으로 현지에서 신규 모듈 공장 가동에 들어갔으며, 하반기에는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기지 '솔라허브'가 완공된다.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가 늘어나고, 현지 상업용·주택용 태양광 시장이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5일 한화솔루션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 2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1000억원)보다도 두 배 늘어난 어닝 쇼크(실적 충격)다. 전년 동기(2714억원)와 비교해도 큰 폭의 손실을 보며 적자를 봤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시장가격 역시 하락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면서도 "2분기에는 비수기가 끝나고, 판매량이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투자 검토는 보류 중이나, 올해 마무리될 미국 태양광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태양광 모듈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3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 솔라허브 구축을 안정적으로 마치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미국 시장 공략은 중국의 과잉공급을 피함과 동시에 빠르게 선점한 미국 시장에서 혜택을 받기 위함이다.

1분기 한화솔루션이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세액공제는 966억원이다. 지난해 매 분기 200~300억원이었던 보조금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현지 일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완공했고, 이달 중에는 3.3기가와트의 신규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며 "생산량이 나날이 늘어나며 AMPC 수혜도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기준으로 예정된 한화솔루션의 보조금 혜택은 약 3000억원이다.

반면, 공급과잉이 급격히 벌어지는 중국 시장에선 공장을 일부 중단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오는 6월까지 중국법인의 태양광 모듈 생산과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중국에서) 기존에 계획돼 있던 생산량보단 줄어들었으나, 고객들과 약속한 물량 이행하기 위해 생산을 일부 진행했고, 2분기부타 다시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다각도로 사업을 펼치겠단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미국 주택용 및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로, 각각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에서 주택용 태양광 고객들을 위한 할부금융사업을 신규 론칭해 진행하고 있다. 내년으로 갈수록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사업"이라며 "이 같은 다양한 측면에서 부가가치를 일으켜 전체적인 수익성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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